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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우원식 가고 홍영표 온다"…무심결에?

입력 2018-05-10 22:15 수정 2018-05-11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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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영표는 친구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영표'라는 축구선수였던 이영표 씨를 얘기하는 것은 아니겠죠?

[기자]

물론 아닙니다. 내일(11일) 여당인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경선이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홍영표 의원?

[기자]

그렇습니다. 홍영표 의원과 노웅래 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 정세균 국회의장이 단식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특정 후보가 되는 것처럼 얘기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세균/국회의장 : 오늘이 우원식 마지막 날 아니야. 내일 저 홍영표가 들어선단 말이야…]

[앵커]

이것은 뭐 속내를 드러낸 것인가요, 뭔가요?

[기자]

작게 얘기해서 명확히 들리지는 않았지만 소리가 카메라에 잡혔는데요.

국회의장실 측에서는 '민주당 몇몇 의원들로부터 전해 들은 분위기를 무심결에 그냥 얘기한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원내대표 경선은 내일 하는데 실제, 누가 될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압니다.

여론조사 등과 달리 원내대표 경선은 현역의원, 그러니까 민주당의 경우 121명이 투표 대상이기 때문에 실제 결과는 예측과 틀린 적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홍영표 의원이 주류로 꼽히는 데다가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현 우원식 대표에게 7표 차이로 패했기 때문에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단식 중인 김성태 원내대표도 그래서 홍영표 의원에 대한 기대를 좀 보였는데요.

오늘 오전에 누워 있으면서 혼잣말로 이런 얘기를 했다고 목격자가 전했습니다.

'홍영표는 내 친구야', '내가 이렇게 있는 것을 보면 큰 틀에서 합의해 줄 거야'라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아마 특검안을 얘기한 것 같은데요.

두 사람 다 노동계 출신이고 19대 국회에서 환노위의 간사로, 여야 간사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친하다는 후문입니다.

내일 누가 민주당 원내대표가 되든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도 이제 막아야 되고 또 국회도 정상화시켜야 되는 숙제가 남아 있는데 역시 핵심은 특검인데요.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대통령도 특검 대상이다'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여당인 민주당으로서는 합의할 여지가 적어진 현실입니다.

[앵커]

그나저나 노웅래 의원은 이런 경우, '의문의 1패'?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나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니까.

[기자]

의장실 측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하는데요.

[앵커]

그랬겠죠.

[기자]

의장실 측에서는 '무심결에 일부 의원이 얘기한 것을 그다지 공개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전했을 뿐이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상대 당 원내대표한테, 결국은 그렇게 됐네요, 결과는. 상대당 원내대표는 내 친구라고 하고, 하여간 재미있는 장면들이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미워서 다시 한 번?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미워도'가 아니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워도'면 '그럼에도 불구하고'인데 '미워서'는 '그래서'라는 의미가 훨씬 강화가 돼 있습니다.

[앵커]

그건 뭐 다 압니다.

[기자]

바른미래당의 공천 갈등 얘기인데요. 좀 여전합니다.

노원병 출마를 희망하는 이준석 당협위원장이 어제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이자들이 나한테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는지 알아야겠다' 그리고 밑에 저희가 부각은 안 시켰지만 '진짜 황당하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구체적으로 '이자들이 누구냐'라고 물었는데 이준석 위원장은 입을 닫았지만, 한 당 관계자는 '과거 윤여준 전 장관의 얘기를 참고하라'고 했습니다.

2014년에 당시 안철수 의원과 함께했던 윤여준 전 장관이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자가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지 알아야겠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안철수 의원이 민주신당과 통합을 할때, '그 과정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는 데에서 불만을 원색적으로 표시를 한 겁니다.

[앵커]

아무튼 여기서 저기에 따르면 '이 자'는 '안철수 위원장'.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이 기사를 참고하라'고 한사람도 사실은 안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이준석 위원장이 얘기한 것이다라고 시사한 겁니다.

[앵커]

그렇겠죠.

[기자]

노원병 지역구는 유승민계에서는 이준석 위원장이 그리고 안철수계에서는 김근식 교수가 경쟁을 하다가 김근식 교수가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위원장으로 정리되는 듯했으나, 지금 후보 신청을 한 지 한 달 가까이 됐는데 후보를 확정하지 않자 이준석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따로 후보를 확정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

[기자]

당에서는 이준석 위원장에게 몇 가지 절차를 더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준석 위원장 측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않는 절차'라는 주장입니다.

특히 오늘은 이준석 위원장 측의 현 구의원이 지방선거 공천에서 탈락을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과거 이준석 위원장이 안철수 위원장과 앙금이 남아서 그런 것 아니냐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이준석 위원장을 국회의원 후보직으로 지금 거의 확정적인데, 그러면 구 의원 후보들은 내놔야 되는 것아니냐는 반박도 했습니다.

보궐선거 지역의 서울에 송파을이 남아 있는데요.

이 지역도 옛 바른정당계의 박종진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공천을 희망했는데, 여전히 확정하지 않고 있어서 역시 이 부분도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선거는 다가오는데 계속 이런 상황인 모양이군요. 마지막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형님의 것'은 형님에게? >

[앵커]

'카이저'가 아니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공판 준비 기일이었는데요.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다스는 이 전 대통령 것이 아닌 형 이상은 회장이 만든 회사다'라고 주장을 했고요.

[앵커]

계속 똑같은 얘기네요, 이것은.

[기자]

그렇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유능한 경영자로 형을 도와준 것뿐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횡령 또 뇌물수수 그리고 직원들을, 당시 청와대에 있을때 직원들을 다스에 동원하는 등 직권남용 등 여러 혐의로 지금 구속이 돼 있는데요.

'다스의 주인이 아닌 도와준 것뿐이다'라는게 변호인 측의 주장입니다.

다스의 법인카드를 이 전 대통령 내외가 쓴 것도 있는데, 이는 '형이 그냥 쓰라고 준줄 알았다'라고 변호인 측에서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냥 통상적으로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그 이외에도 지금 굉장히 많잖아요.

[기자]

'다스의 주인이 이 전 대통령이 거의 확실하다'라는 측근 그리고 다스 종사자들, 또 가까운 친척들의 증언들이 쭉 있었고요.

대표적인 증언을 하나 들어보면, 이 전 대통령 측이 다스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형님의 아들', 그러니까 다스의 이동형 부사장의 과거 발언이 녹취록으로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2016년 7월) : 시형이는 지금 MB 믿고 자기 것이라고 회사에서 맘대로 하고 있잖아.]

[앵커]

저분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닮은 것으로 또 화제가 되기도 했죠. 굉장히 많이 닮아서.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주인의 아들'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녹취, 발언 등이 한때 다 공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녹취록을 따지고 보면 주인이 아닌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의 눈치를 계속 본 녹취였었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은 23일날 시작되는데,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건강이 좀 좋지 않아서 재판 초기에는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판부에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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