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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최순실 해외 공관장 인사 개입 사실 아냐"

입력 2016-11-15 16:17 수정 2016-11-15 16:26

김재천 주호찌민 영사 발언 근거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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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 주호찌민 영사 발언 근거 확인 중

외교부, "최순실 해외 공관장 인사 개입 사실 아냐"


외교부는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가 해외 공관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내부 폭로가 사실과 다르다고 15일 해명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베트남) 호찌민 총영사관에 근무하는 김재천 영사가 보도에서 언급한, 공관장 인선 관련 내용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인사 문제를 담당하는 김 영사가 어떠한 구체적 근거로 이러한 인터뷰를 가졌는지는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영사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고, 전대주 전(前) 베트남 대사와 박노완 현(現) 호찌민 총영사 인사에 최씨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전 전 대사의 경우 2013년 6월 임명 당시 외교 관련 업무 경험이 전무했으며, 최순득씨의 아들 장승호씨의 호찌민 유치원 사업을 도와준 데 대한 보은성 인사라는 것이다. 박 총영사의 임명에 관해서는 당초 내정된 사람이 있었으나 갑작스럽게 인사가 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러한 의혹에 대한 외교부의 공식 입장을 조목조목 밝혔다. 우선 전 전 대사에 관해서는 "베트남에서 20여년 거주하며 다양한 인맥을 구축하고, 베트남 관련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인사"라며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인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전 대사의경우 여타 공관장들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부 세력의 입김이 작용할 여지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박 총영사 관련 의혹에 대해 "박 총영사는 베트남에 2번 근무했고, 현지 연수를 통해 베트남에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외교부 내 대표적 베트남통"이라며 "누구보다도 현지 사정에 밝고, 현지어에도 능통한 적임자라는 판단 하에 공관장으로 보임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총영사가 아닌 다른 내정자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주 호찌민 총영사로 내정된 조치는 전혀 없었고, 따라서 내정이 취소되는 것도 있을 수 없다"며 "당시 공관장 검증 절차 지연으로 공관장 후보군 모두에 대해 교육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호찌민 총영사에 내정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공관장 인사는 외교부 내외의 다양한 추천 및 협의, 엄정한 내부검증 및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며 "(전 전 대사와 박 총영사 인선은) 전혀 하자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전 대사가 임명 전까지 외교부 안팎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인사라는 점에 대해서는 "공관장은 국가원수를 대표하는 자리기 때문에 외교부와 (청와대) 이런 데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인선하고, 임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별한 현상이라고 하기도(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총영사로 근무하다가 또 총영사로 나갈 수 있다"며 "외교부는 순혈주의를 타파한다는 원칙 하에서 외교부 내외 인사의 추천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현직 외교관인 김 영사가 방송을 통해 이러한 의혹을 제기한 배경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김 영사가 왜 이런 인터뷰를 했고, 또 어떤 의도로 이런 내용의 인터뷰가 진행됐는지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단지 제기된 의혹에 관한 사실 관계 확인 차원이며, 감찰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 영사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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