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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고단한 여정…장거리 출·퇴근길 따라가보니

입력 2015-12-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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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에서 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장거리 출퇴근 하시는 분들 고생 많으시지요. 버스량을 늘리고는 있지만 서울 출퇴근 인구가 더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나날이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유선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전 6시 30분. 비가 내리는 경기도 분당의 버스정류장에는 서울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습니다.

50m는 족히 돼 보입니다.

직장인 배주홍 씨는 세 정거장을 거슬러왔지만 30분 넘게 기다리는 중입니다.

[배주흥/경기 성남시 : 서현이나 정자같은 데서는 만석이 돼서 타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미금역 쪽으로 이동해서 타고 있습니다.]

퇴근길은 더 심각합니다. 출근길은 단속 때문에 입석이 없지만 퇴근길은 예전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

버스는 문이 닫히기 힘들 정도로 승객을 가득 태운 채 출발합니다.

퇴근시간 서울 한남동 버스정류장입니다. 경기도 분당으로 가는 이 광역버스를 타고 퇴근길 버스 안 상황 확인해보겠습니다.

문이 닫히자마자 버스 창문은 순식간에 뿌옇게 흐려지고, 여기저기서 기침 소리도 들립니다.

패딩에 코트에 겨울철은 겉옷이 두껍다보니 몸이 짓눌려 숨이 막힙니다.

[석보경/경기 성남시 :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이 혼잡해서 보통 서서 가요.]

운좋게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순식간에 곯아 떨어집니다.

경기도는 지난 1년여 동안 서울로 오가는 광역버스를 290여 대 늘렸습니다.

현재 운영되는 광역버스 2100여 대에 더해 관광버스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빠르게 늘고 있는 서울 출퇴근 인구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우리나라의 평균 출근시간은 58분. OECD 국가 중 가장 길고, 미국이나 프랑스의 2배가 넘습니다.

경기도의 직장인들은 오늘도 세계에서 가장 길고 고단한 출퇴근 여정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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