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은 난방비 걱정이 깊어질 텐데요. 아예 난방을 틀지 않고 추위를 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현장, 박현주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올해로 3년째 자취를 하고 있는 직장인 김유리 씨.
날씨가 추워지자 방 안에 텐트를 쳤습니다.
가스비 걱정에 보일러를 틀지 않고, 대부분 시간을 텐트에서 보냅니다.
텐트 안 온도는 밖보다 5도 정도 높습니다.
[김유리/직장인 : 혼자 살고 첫 겨울이 되니까 5, 6만원씩 나오는 거에요. 너무 부담이 돼서요. 텐트 사용하면 누가 오지 않는 이상 난방을 안 틀어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일본식 보온 탁자 '코타츠'도 인기입니다.
탁자 밑에 이불과 난방 기구를 달아놓아 그 주변으로 생활 반경을 좁히면 난방을 틀지 않고도 지낼 수 있습니다.
[채미효/수입업체 대표 : 지난해 10월, 11월에 비해서는 매출이 5, 6배가 됐습니다. 주력 상품들은 다 품절이 된 상태고요.]
마우스패드나 USB 등 자주 쓰는 물건을 온열 제품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난방비 폭탄이 두려운 1인 가구들이 저마다 독특한 방식으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