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의 초강경 기류도 여전합니다. 친박계 집단 행동에 이어 물론 청와대는 선을 긋고 있지만 대통령 탈당 얘기가 계속되고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대통령 탈당이라는 상황까지 이어질지 이성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당선 직후 청와대에서 상견례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의 공격은 있을 수 있지만, 여당이 공격하면 정부는 일을 못한다. 만약 그러면 여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엊그제(25일) 박 대통령의 발언 이후 새로운 정치 지형을 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다시 힘을 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국무회의 25일) : 이제 우리 정치는 국민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만이 존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친박계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대통령 탈당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장우 의원/새누리당(어제, YTN 라디오) : 당의 뒷받침이 제대로 안 되고, 그런 경우에는 대통령이 그런 (탈당) 결정도 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탈당 가능성은 유 원내대표 사퇴 압박용 카드라는 게 비박계의 판단입니다.
청와대에서도 "탈당은 소설 같은 얘기"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어떻게 지켜온 당인데 탈당을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유 원내대표와 함께 갈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만큼,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따라 대통령 탈당설은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