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전직 의원 수십명이 사실상 안철수 후보를 선택할 권한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이 민주당 의원 30여명과 전화 통화를 한 직후라는 시점이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기자]
민주당 전직 의원 67명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후보 선택권을 요구했습니다.
[김재홍/전 민주당 의원 : 문재인·안철수 어느 후보를 지지하든지간에 아무런 장애없이 당으로 부터 압박받지 않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서비스 라고 생각합니다.]
동교동계와 옛 민주계, 경선 과정에서 비문재인 캠프에 있었던 인사들이 주축입니다.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이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최근 안 후보 측이 민주당 의원 30여명과 전화통화를 한 직후라는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현역인 이종걸 의원까지 기자회견장에 나온 점 등으로 미뤄 2002년의 후단협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초선의 황주홍 의원도 "통 크게 단일화한다 했으면 안 후보가 민주당 의원을 삼삼오오 불러 오찬도 하게 해줘야 한다"고 가세했습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 : 당연히 또 지도부 퇴진과 이해찬· 박지원 얘기 나오지 않겠어요? 또 안하고 넘어가긴 어려울 텐데….]
문 후보 측과 친노 성향의 외곽 지지그룹은 해당 행위, 문재인 흔들기라며 비난했습니다.
나아가 안 후보에게서 전화를 받은 의원들 모두를 '구태' 의원으로 규정하면서 당내 갈등이 커지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