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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도로?…잇단 '싱크홀' 공포에 불안한 시민들

입력 2015-03-30 20:48 수정 2015-04-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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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9일) 하루에만 서울 시내 두 곳에서 땅이 꺼져 주저앉았습니다. 작년 8월 석촌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이후 서울에서만 50건 가까운 지반침하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게 딱히 어디라고 특정해서 얘기할 수도 없고 언제 어디서 땅이 꺼질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불안할 수밖에 없죠?

백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트럭이 옆으로 쓰러지며 인도를 덮쳤습니다.

아스팔트가 무너져 움푹 패인 곳에도 오토바이가 넘어져 있습니다.

어제 하루동안 지반이 내려앉으며 발생한 아찔한 사고들입니다.

도로 함몰 사고는 매년 30%씩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용산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선 멀쩡하던 보도블럭이 내려앉았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두 남녀는 순식간에 땅속으로 사라졌다가 구조됐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도로를 달리던 승합차 앞바퀴가 싱크홀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서울 석촌동 지하차도에선 싱크홀과 동공이 잇따라 발견돼 충격을 안겼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서 50건 가까운 싱크홀 등의 지반 침하가 발생했습니다.

도로가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15톤 트럭이 쓰러진 곳입니다. 현재 복구작업이 한창이지만, 또 언제 어디서 땅이 꺼질지 모른다는 불안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석촌동 싱크홀 발생 이후 도로 함몰 지도를 제작해 사고에 대비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종로와 강남 테헤란로 등 일부 구간만 조사됐습니다.

어제 사고가 난 신촌 등은 아직 조사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싱크홀이나 동공이 각종 공사과정에서 생겨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반이 연약한 곳인데도 공사 과정에서 대비가 미흡했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이수곤 교수/서울시립대 토목학과 : 물이 빠져 나가면 동공이 비니까 스펀지처럼 푸석푸석해져서 주저앉아 버려요. 그러니까 그 안에 있는 상하수도관이 같이 내려가는 겁니다.]

지반 침하 사고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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