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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김정남 'VX 피살' 최종 확인…현지 불안감 확산

입력 2017-02-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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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피살에 대량살상용 화학무기인 VX가 쓰인 것으로 최종 확인되자, 현지 시민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범행이 이뤄진 공항에서 밤샘 제독 작업을 했지만 뒤늦은 조치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말레이시아 원자력청 위험물 처리팀이 나타났습니다.

뒤이어 경찰 감식팀과 소방 요원들이 합류해 2시간 넘게 공항 곳곳을 탐색하고, 제독 작업을 벌였습니다.

탐색작업은 김정남이 처음 VX 공격을 받은 이곳 셀프 체크인 기기 앞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김정남이 처음으로 도움을 요청한 안내데스크를 거쳐, 한 층 아래에 있는 공항 의무실까지, 사건 당일 김정남의 동선을 따라 제독과 탐색 작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를 마친 경찰은 공항에 VX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압둘 사마 맛/셀랑고르 지방경찰청장 : (쿠알라룸푸르 공항) 어떤 곳에서도 위험한 물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항은) 안전지대라고 선포합니다.]

하지만 공항을 오가는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카말 바타/쿠알라룸푸르 시민 : 어떤 화학무기든 매우 위험합니다. 이곳은 공공장소이고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항입니다.]

VX의 흔적은 북한 국적 용의자들이 임대했던 또 다른 곳에서도 포착됐습니다.

앞서 체포된 북한 국적자 이정철의 집에서 불과 2km 정도 떨어진 이 콘도 내부에서는 다량의 화학물질과 주사기가 발견됐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 콘도 내부의 한 방에서 VX가 제조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정남의 시신에서 VX가 검출된 후 말레이시아 내각 장관들은 북한과의 외교관계 재검토를 동시다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지 언론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 파기, 평양 소재 말레이시아 대사관 폐쇄 통보 등을 동시에 검토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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