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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00% 적용…아파트 경비원 대량 해고되나

입력 2014-11-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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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부터 아파트 경비원들은 최저 임금을 100% 적용받게 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해고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경비원이 입주민 모욕을 견디지 못해 분신한 뒤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동료들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용역업체가 올해 말로 계약 기간이 끝난다고 알려온 겁니다.

경비원들은 사실상 해고를 예고하는 통보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급여가 오르기 때문입니다.

경비원들은 올해까지 최저임금의 90% 선에서 급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턴 100%로 규정이 바뀝니다.

이 때문에 용역업체가 자신들을 해고하고, 숫자를 줄여 새로 뽑으려 한다는 주장입니다.

[경비원 : (급여가) 올라가는 거랑 우리하고 아무 상관없죠. 여기서 쫓겨나야 할 사람들이 오르고 안 오르고 그게 뭔 문제예요.]

서울 중계동의 다른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경비원들에게 두 달 전 해고 예고장을 보냈습니다.

서울 양평동의 아파트에서도 경비원을 절반으로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역시 관리비 부담 때문이라고 합니다.

[관리소장 : 예민한 상황이에요. 돈 1~2천 원 가지고 따지고 하는데 주민들은 관리비 올라가면….]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60살 넘는 경비원 1명을 뽑으면 매달 6만 원을 지원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해고가 예상되는 5만 5000명 중 수혜자는 3200명 정도입니다.

[안성식 사무국장/노원노동복지센터 : 이번 주부터는 입주자 대표 회의가 끝난 지금부터는 그것(해고)을 집행해가지 않겠냐, 현실화되지 않겠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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