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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마음에 대피하려다..' 승강기에 갇혀 SOS 속출

입력 2016-09-14 08:50 수정 2016-09-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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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승강기를 타선 안 된다는 것, 이미 알고 있는 안전수칙이지만 막상 닥치면 아무래도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선지 지진 당시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가 많았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포항의 한 빌딩.

갑자기 승강기가 크게 요동치고 탑승객들이 좌우로 흔들립니다.

첫 지진이 온 뒤 승강기를 타고 대피하려다 진도 5.8짜리 강진을 만난 겁니다.

지진시 승강기를 타면 안 된다는 건 상식적인 안전수칙입니다.

[윤순희/서울 홍은동 : (지진이 심하면) 엘리베이터는 더 복잡하고 위험할 수 있단 생각이 들고요. 내 발로 걸어서 내려갈 것 같아요.]

[윤준원/서울 홍은동 : 정전되면 (승강기 안에) 아예 갇힐 수 있으니까 늦더라도 차라리 안전하게 계단으로(가야죠.)]

하지만 경북과 경남 일부지역에서만 지진 직후 승강기에 갇히는 사고가 20건 넘게 일어났습니다.

대부분 빨리 대피하려는 마음에 잠시 상식을 잊은 겁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 : (신고) 내용에 승강기 갇힘이라고만 적혀있거든요. 이분들이 아마 (대피할 때) 승강기를 이용한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진시 승강기 탑승은 화재나 추락 등 2차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절대 피해야 합니다.

[김승룡 차장/한국승강기안전공단 : 엘리베이터 탑승 중에 지진이 나면 가장 가까운 층에 내려서 비상계단으로 대피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또 건물 관리인들은 승강기를 1층에 정지시켜 주민들의 비상계단 이용을 유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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