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자동차 업체 빅3라고 하면 GM과 포드, 크라이슬러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창업한 지 불과 14년 된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뉴욕증시 시총에서 1위 업체인 GM의 시총을 넘어서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외관을 잠시 살펴본 뒤 엔진룸을 열어봅니다.
그러나 이 차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혹시 엔진이 뒤에 장착됐나 보기 위해 트렁크를 열었지만 트렁크는 비어 있습니다.
전기자동차 테슬라입니다.
엔진 없이 모터로 움직입니다.
14년 전 일론 머스크가 캘리포니아에서 창업해 지난해 4만대 넘게 팔았을 때만 해도 기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기적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46% 이상 상승하더니 시가총액 면에서 업계 1위 GM마저 따돌렸습니다.
테슬라의 시총은 515억 달러, 우리 돈 약 59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57조 원 시총을 자랑해 온 GM을 넘어선 것입니다.
지난 주 업계 2위 포드 시총을 제친지 1주일 만에 테슬라가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로 올라섰습니다.
[노엘 랜드위치/로이터 주식전문기자 : 테슬라 주식을 좋아하는 이들은 일론 머스크가 거대한 기존 자동차업체가 상상도 못하는 친환경 차를 만들어낼 것을 확신하는 사람들입니다.]
다우존스는 테슬라의 주가 움직임은 자동차 산업에 상당히 큰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에 모델S와 모델X를 앞세워 2만5000대 이상을 팔았습니다.
지난 해에 비해 69% 성장한 최다판매 기록입니다.
테슬라는 3000만 원대 보급형 모델 3를 올해 말 출시하면 내년 판매대수가 5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