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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 정상회담' 된 북·미 정상의 만남…파격의 연속

입력 2019-06-30 21:18 수정 2019-07-0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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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북·미 정상의 세 번째 만남은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과는 여러 면에서 달랐는데요. 허진 기자와 함께 이 부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허 기자, 일단 오늘은 정식 정상회담이라기보다는 아무래도 좀 깜짝 만남이었던 만큼 약식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좀 만나는 시간도 다른 정상회담보다는 짧았던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0일 싱가포르에서 1차 정상회담을 했고 올해 2월 27일, 28일 이틀 동안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영어로 정상회담을 summit이라고 표현하는데 당시에는 기자회견장에 summit이라는 단어가 선명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두 정상이 만나기 직전까지만 해도 정상회담이라는 표현 대신 '정상 간 만남'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약식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만난 시간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1차 싱가포르 때는 하루 동안 오찬까지 포함해서 모두 4시간 45분 동안 만났고 2차 하노이 때는 1박 2일 동안 만찬을 비롯해서 모두 7시간 정도를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당초에 매우 짧을 것으로 예상이 됐지만 결과적으로 총 67분 동안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두 정상이 만나서 회담한 시간만 따로 따지면 53분으로 다른 때보다 짧은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앵커]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도 좀 길게 진행이 됐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좀 만난 시간뿐 아니라 만남이 알려진 것도 정말 극적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보통 정상회담은 실무진이 미리 협의를 한 뒤에 충분히 회담을 할 시간을 벌어둔 뒤에 발표를 하는데요.

1차 때 북·미 정상이 만난다는 소식은 96일 전에 알려졌고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난다는 것은 33일 전에 발표가 됐습니다.

2차 때는 베트남에서 만난다는 게 22일 전에 공개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어제 오전 7시 50분쯤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 알려졌는데 트윗 이후 약 32시간 만에 북·미 정상이 만났습니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밝히기로는 정식 제안 사실은 어제 오후 늦게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앵커]

또 사실 보통 정상회담을 하면 합의문을 발표를 하는데 이번 회담 이후에는 문건으로 남긴 건 없는 것으로 취재가
되고 있죠?

[기자]

오늘 정상회담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이후에 얼어붙었던 북·미 대화를 다시 이어간다는 데 방점이 있는데요.

1차 정상회담 때는 센토사 합의가 발표가 됐고 2차 때는 초안까지 마련이 됐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돼 발표된 합의문은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따로 양측이 문서를 남기지는 않은 것으로 현재까지는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보통 정상회담은 단독회담 그리고 확대회담으로 진행이 되는데 지난 두 번과 달리 이번에는 통역을 제외한 다른 배석자가 없었습니다.

다만 회담장에 인공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게양했는데 이건 앞서 1, 2차 북·미 정상회담 때와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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