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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홀로 출산한 10대…한 달 만에 사라진 아기 어디로

입력 2022-05-11 21:06 수정 2022-05-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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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10대 여성이 보호자 없이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출산 한 달 뒤, 아이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확인해보니 브로커를 통해 몰래 입양시킨 정황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불법 입양의 실상을 추적했습니다.

먼저,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의 한 병원입니다.

최근 이 병원에 10대 A양이 분만 직전에 찾아왔습니다.

남편이나 보호자는 없었습니다.

[제주OO병원 관계자 : 바로 분만할 상황이었어요. 그렇게 해가지고 자연분만 했고, 보호자는 따로 없었고 자기가 미혼모인 거를 밝혔고…]

출산 이후 A양은 곧바로 갓난아기와 함께 퇴원을 요구했습니다.

병원 측은 미성년자인데 보호자가 오지 않아 퇴원을 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A양 엄마가 병원에 전화를 걸어 퇴원을 요구했습니다.

병원 측은 직접 찾아오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겨 신분증을 요구하자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제주OO병원 관계자 : 계속 차일피일…제주도에 못 내려온다고 해가지고 계속 미루기만 했었고 코로나 걸렸다고 하고 안 왔어요.]

A양은 아기와 함께 미혼모 보호소로 보내졌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수상한 전화가 계속 걸려왔습니다.

앞서 병원에 전화를 건 A양 엄마라는 여성이 퇴소를 요구한 겁니다.

A양 이모라는 사람이 직접 보호소를 찾아왔지만 역시 신분 확인은 해주지 않았습니다.

보호소 측이 A양을 추궁하자 전화를 건 엄마나 찾아온 이모 모두 일면식도 없는 B씨라고 털어놨습니다.

B씨가 아이 입양을 도와줄 거라고 했다는 겁니다.

[입양기관 관계자 : 아무래도 미성년자들 같은 경우는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하고 그리고 출생신고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요.]

보호소 설득 끝에 A양은 친엄마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결국 A양 친엄마가 보호소를 찾아와 아기를 직접 키우겠다고 말해 퇴소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퇴소 후 곧장 집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연락도 두절됐습니다.

[제주도청 관계자 : 조금 이상해서 예의주시해서 목적지가 다르다는 것으로 확인해서 이거는 문제 있을 것 같아 이때부터 추적된 거였거든요.]

아기도 이날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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