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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는↑ 예금금리는↓…'가계 이자수지' 첫 적자

입력 2017-05-01 21:45 수정 2017-05-0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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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 이용자들 사이에서 '대출금리는 뛰어가는데, 예금금리는 기어간다'는 불만이 높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가계가 예금 이자로 받은 돈보다 대출 이자로 낸 돈이 지난해 처음으로 많아졌습니다. 반면, 은행의 수익은 올해도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계의 이자 수지가 한국은행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쉽게 말해 가계가 은행으로부터 받는 이자 수익보다 대출 이자로 낸 지출이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이호석/서울 은평구 : 대출금리는 올라간 것을 체감하는데요. 예금금리는 워낙 기존에 저금리였기 때문에…]

수치로 보면 더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이자소득은 36조1천억원으로 2015년보다 5.4% 줄었습니다.

반면, 지난해 가계가 이자로 지출한 금액은 41조7천억원으로 12.6% 급증했습니다.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 만큼 은행의 이익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이자 순익은 33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9천억원 늘었습니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말 3.29%에서 올 2월 3.38%로 올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예금금리는 연 1.63%에서 1.50%로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이 같은 예금 금리의 '역주행'에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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