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아카데미상은 87년 역사를 자랑하는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상인데요. 최민식, 송강호 씨 등 한국 영화인들도 앞으로 아카데미 후보작과 수상작 선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정완 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2월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별들의 잔치' 아카데미 시상식.
하지만 한국 배우나 감독은 87년 아카데미 역사상 한 번도 무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회원에 한국 영화인이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달라집니다.
내년 아카데미 신입 회원에 한국 영화인 5명이 한꺼번에 초청된 겁니다.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한 임권택 감독과 '설국열차'로 할리우드에도 잘 알려진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씨가 주인공입니다.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 '루시'의 주연을 맡은 배우 최민식 씨와, 올해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 '빅히어로'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총괄한 김상진 감독도 포함됐습니다.
[정지욱/영화평론가 : 그동안 할리우드에 한국의 배우들과 감독들이 여럿 진출했었는데요. 이번 기회로 해서 더 많은 진출과 상영 기회가 마련되리라 생각합니다.]
할리우드 대작 영화에 한국 배우들의 출연이 잇따르는 가운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한국 영화인을 만날 날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