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까지는 금리가 워낙 낮아서 은행에 돈을 넣으려면 많이들 망설이셨을텐데요 새해 들어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연 2%대 예금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이 출시한 인터넷·스마트 뱅킹 전용 상품 '레드 몽키' 정기예금엔 나흘 만에 330억 원이 몰렸습니다.
기본금리 연 1.7%에 스마트폰 앱에 가입하거나 우리은행 첫 거래일 때 제공하는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고 연 2.0%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IBK 기업은행이 다음 달까지 판매하는 '2016 패키지 예금'도 반응이 뜨겁습니다.
기본 금리 연 1.87%에 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2.02% 금리를 제공합니다.
지난 4일 출시돼 14일까지 1조 759억 원이 팔렸습니다.
[김동환/BK 기업은행 개인고객부 : 주식, 부동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 은행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으며, 향후 금리 인상 시 더 많은 예금이 은행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경남은행 등 일부 지방은행과 저축은행도 2%대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적금상품은 2% 후반대까지 이율이 올라갔습니다.
KEB 하나은행의 적립식 적금은 부모, 조부모의 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1.0% 추가 금리를 얹어 1년 기준 연 최고 2.6% 금리가 가능합니다.
다만 최고 가입 한도는 월 50만 원으로 제한됩니다.
다음 달 말부터 계좌 이동제가 오프라인까지 확대 시행되고 올해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까지 앞둔 상황에서 은행들이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