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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신경전 속 친서 외교…교착국면 '톱다운'으로 돌파?

입력 2018-08-04 20:29 수정 2018-08-0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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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상황을 취재기자와 잠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희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김 주필리핀 대사가 이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어떤 서류를 전달했고 그 서류가 어떤 서류냐 이런 궁금증이 많이 나왔었는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이다, 친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 줬던 거죠. 
 

[기자]

맞습니다. 일단 이 봉투가 전달된 게 오늘 오후 ARF 비공식 자유토론회의장에서였습니다.

일단 서류의 형태가 봉투가 밀봉돼 있지 않았고 백악관 문양 등이 겉면에 찍혀 있지 않았던 걸로 전해졌는데요.

또 이 외무상이 이 서류를 받자마자 바로 자리에 앉아서 이거를 열어보는 모습이 포착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 서류가 앞으로 비핵화나 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후속협상과 관련된 자료가 아니겠느냐, 그러니까 실무진 선에서 전달된 것이 아니겠느냐라는 추측이 나왔었는데 이게 알고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답신이 담겨 있었던 겁니다.

[앵커]

그렇겠군요.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지만 이용호 외무상이 직접 저 서류를 열어보니까 저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주는 친서라고 생각하기는 힘들었을 수도 있겠군요. 그렇게 해서 어쨌든 북미 양측이 친서를 양쪽에 또 세 번째에 친서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 주고받게 됐습니다. 어떻게 해석을 해 볼 수 있을까요? 이게 지금 현재의 교착상태를 풀 수 있는 메시지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까요?

[기자]

일단은 이 북미 양측이 어떤 대화의 모멘텀을 좀 이어가려고 하는 부분에서는 좀 일치하는 입장인 걸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북한에 대한 제재가 계속 유지돼야 된다, 그러니까 그동안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면에 대해서 좀 회의론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고 또 북한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불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서로 신뢰를 구축하면서 대화의 끈을 유지하려는 분위기가 유지된다는 측면에서는 좀 긍정적이라는 분석들이 있고요.

또 이게 톱다운 방식으로 한 번 더 돌파를 해 보려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하지만 앞서 이희정 기자가 보도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계산이 복잡해지는 게 이렇게 친서를 주고받으면서도 한쪽에서는 제재를 하고 또 그러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우선 미국 입장에서는 친서 교환이라는 일종의 유화적인 제스처를 통해서 좀 비핵화 후속 협상의 돌파구를 좀 마련하려는 시도 아니냐 이런 해석이 많습니다.

이른바 당근과 채찍을 좀 병행한다라는 작전인 거고요.

그런가 하면 또 전문가 일각에서는 미국 내부에서 대통령과 장관 그리고 실무진의 의견이 좀 엇갈리는 상황에서 또 국무부와 재무부도 입장이 똑같지는 않은 것 같다 이런 분석도 좀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경우에는 또 북한대로 최근에 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까지 한 상황이기 때문에 좀 미국이 더 양보하는 입장으로 읽힙니다.

그렇다 보니까 이런 유화적인 모습과 또 강경한 발언들이 좀 혼재되어서 나오고 있다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 내부에서도 강경한 목소리와 온건한 목소리가 교차되고 있다, 그렇다고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대로 어떤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해석도 나올 수도 있는 대목인 건데 교착 상태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할 텐데 어떻게 풀어갈 수가 있을까요?

[기자]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제 집중을 하고 있는 장소가 바로 UN총회입니다.

오는 9월에 UN총회에서 좀 종전선언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는데요.

물론 쉽지 않은 문제지만 앞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비 때마다 보냈던 3번의 그런 서신의 그런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보면 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희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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