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최고의 라이벌전,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가 조금 전 끝났습니다. 4만 관중이 몰렸지만 기대했던 골이 터지지 않아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스포츠소식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K리그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오늘(27일)은 특별한 날,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희선/수원팬 :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꼭 와야하는 경기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원주/서울팬 : 슈퍼매치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고요. 전쟁이죠, 전쟁.]
메르스 공포도 팬들을 막진 못했습니다.
올 시즌 최다, 4만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슈퍼매치 답지 못했습니다.
패스는 어이없는 곳으로 날아가고, 슈팅은 골대를 훌쩍 넘겨버립니다.
아까운 찬스는 손에 꼽을 정도, 결국 단 한 번의 골 장면도 없었습니다.
74번의 슈퍼매치 가운데 세 번째로 나온 0대0 승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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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0대0 승부라도 여긴 좀 달랐습니다.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코파 아메리카 8강전.
아르헨티나 공격수 메시의 예리한 공격과 콜롬비아 골키퍼 오스피나의 그림같은 선방.
골이 없어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습니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콜롬비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