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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시설 재가동" 일방 선언…6자회담 합의 뒤집어

입력 2013-04-02 21:15 수정 2013-04-0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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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2일) 북한이 영변의 모든 핵시설을 재가동 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6개월에서 1년 후면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하다는군요. 김정은 정권, 정말 가지가지 합니다.

지난 2008년에 김정일 위원장이 영변의 경수로 냉각탑을 폭파했었잖아요, 그 영상을 전세계 언론에 공개했었죠? 결국 아버지의 일이 한낱 쇼였다는 걸 아들이 증명해 줬네요. 김정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핵장난은 불장난이 아닙니다.

영변 핵가동 소식, 양원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영변의 5MW급 흑연감속로를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6자회담 합의로 전면 동결했던 핵시설의 빗장을 풀겠다고 나선 겁니다.

[조선중앙TV : 원자력총국은 2007년 10월 6자회담 합의에 따라 가동을 중지하고 무력화했던 5MW 흑연감속로를 재정비·재가동하는 조치도….]

이번 재가동 조치엔 우라늄농축공장을 비롯한 영변의 모든 핵시설이 포함된다고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원자력 부문 앞에는 핵무력을 질·양적으로 확대 강화하여야 할 중대한 과업이 나서고 있다.]

5MW 흑연감속로는 북한의 핵심 핵시설입니다.

재가동되면 폐연료봉에서 핵무기의 연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즉각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조태영/외교부 대변인 : 북한은 그간 이뤄진 합의들을, 약속들을 지켜야 할 것이며….]

앞서 북한은 6자 회담 합의에 따라 핵시설 불능화에 나서면서 2008년 6월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을 폭파시키는 이벤트도 펼친 바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경제·핵 무력 병진노선을 실질적으로 실천에 옮긴다는 행동의 첫 번째 출발점을 영변 핵시설 재가동으로 놨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국제사회를 압박해 대미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속셈도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을 볼모로 또다시 무모한 도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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