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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용균씨 휴대폰 속엔…꽃다운 청춘 삼킨 열악한 현장

입력 2018-12-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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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김용균씨 유족들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 사고는 꼭 기억이 돼야한다면서, 김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김씨가 장비점검을 마치고 보고하려고 찍은 영상에는 열악한 현장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故 김용균 (1994년 12월 6일생)
태안화력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하나뿐인 아들로 사랑받고 자라

첫 출근 준비를 하고, 직장에 대한 꿈으로 부풀었지만

마주한 건 뿌연 석탄가루와 컨베이어벨트 굉음

벨트에 낀 석탄 가루를 빼내고 고장난 장비 사진을 찍어 원청 업체에 보고하는 일

석탄 가루가 튄 휴대전화 카메라를 닦는 사이 잠깐 보이는 얼굴

사고 전날 밤

고장 내역이 빼곡히 담긴 작업일지

직접 점검한 장비

마지막으로 남긴 사진 12장

결국 남긴 건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다시는 다른 부모가 나와 같은 일을 정말로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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