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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사 "숨진 남성 김정남 아니고 자연사" 발뺌

입력 2017-02-20 20:56 수정 2017-02-23 13:21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 절대 확신"…평양 자국 대사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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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찰 수사 절대 확신"…평양 자국 대사 송환

[앵커]

김정남 피살 사건 소식입니다. 오늘(20일) 말레이시아에 있는 북한 대사가 기자 회견을 가졌는데, 피살된 김철이 김정남이 아니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 조사를 강하게 부인한 건데요. 말레이시아는 총리까지 나서서 반박했습니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선의 기자, 먼저 오늘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여러 주장을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강철 대사의 기자회견은 대부분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 결과를 못믿겠다, 한국 정부와 연루된 것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었습니다. 강 대사 발언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강철/북한 대사 : (북한 사람이) 용의자라고 보는 근거가 어디 있냐는 겁니다. 같은 시간에 떠난 사람이 많은데, 왜 우리 사람들만 문제시하고. 그것을 목표로 여론을 돌린 것입니다.]

강 대사는 또 숨진 북한 남성은 김정남이 아니고 자연사했으며, 한국 정부와 말레이시아 정부가 결탁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칠 때 제가 직접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이 평양에 들어왔는지 직접 확인해보면 어떻겠느냐'고 물어봤는데요, 강 대사는 북한은 앞으로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를 전부 무시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앵커]

김정남이 아니라면 북한이 이렇게 과민반응할 필요도 없을텐데요. 말레이시아 당국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북한 대사의 기자회견 뒤 말레이시아는 총리가 직접 나서서 입장을 냈는데요. 나집 라작 총리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결과를 '절대 확신'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상 북한에 대한 경고로 풀이됩니다.

지난 17일 북한 대사가 한밤중에 기자회견을 열고 말레이시아 경찰을 비난하자, 오늘 오전 말레이시아 정부는 강철 대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고 평양에 있는 자국 대사까지 송환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김정남 피살 배후로 북한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북한 측이 반발하자, 이에 다시 말레이시아 정부가 반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유력 용의자인 북한 남성 4명이 이미 평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 체포된 외국인 여성 2명과 이정철이 모두 범행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데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오늘 유튜브에는 후지TV가 보도한 김정남 피살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흰색 티를 입은 여성이 김정남의 얼굴을 무언가로 2~3초 정도 감쌌다가 바로 달아나는 모습 등이 있습니다. 이미 체포된 베트남 여성인데요.

짧은 시간에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봐서 강한 독극물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보건 장관은 오늘 암살에 쓰인 독성물질에 대해 "분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22일쯤 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검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이것만으로 사건의 실체가 밝혀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유선의 기자였습니다. 한편 김정남의 아들 한솔씨가 시신 인도 문제를 논의하기위해 잠시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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