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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권력비리엔 꼭 나오는 '로비스트'…그들은 누구

입력 2012-06-2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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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권 말이면 터져 나오는 대형 비리 사건. 그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로비스트'입니다.

로비스트는 어떤 사람들이고 왜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되는지 심새롬, 오대영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른바 '몸 로비' 사건의 주인공 린다 김.

12년 만에 JTBC 취재진을 만난 김씨는 로비스트에 대한 변함없는 신념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린다 김/JTBC 개국 인터뷰 :잘 성사가 될 수 있도록 양쪽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하는 것이지 뇌물을 주고 로비해서 이게 되고…그런 행동을 하는게 로비는 아니거든요.]

로비스트의 본래 뜻은 특정한 집단이나 국가, 지역의 이익을 위해 정책입안자나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활동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로비스트가 합법화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선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건네는 부정적인 인물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입니다.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6년 정찰기 도입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 업체가 고용한 린다 김이 군 고위 인사들에게 부적절한 로비를 벌였다는 '몸 로비 사건'.

로비스트 린다 김은 결국 군사기밀 보호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1999년, 남편의 구명을 위해 검찰총장 아내에게 고가의 옷을 건넸다는 '옷 로비 사건'에서는 재벌 회장의 부인이 로비스트로 등장했습니다.

최근 파이시티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로비스트 이동율씨에게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정권 실세인 최시중, 박영준 두 인물이 구속 기소됐습니다.

부산저축은행의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로비스트 박태규씨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고위 인사들도 줄줄이 법의 심판대에 올라 있습니다.

[정준길/변호사 (대검 중수부 검사 출신) : (로비스트는) 한마디로 말하면 마당발입니다. 한국 사회의 후진성인 지연·학연 또는 혈연 등을 이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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