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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 준비 안됐다"…첫 유가족 면담, 20분 만에 취소

입력 2017-12-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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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대목동병원에서 갑자기 숨진 신생아 4명에 대해 현재 원인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같은 수액과 주사제를 맞은 것으로 드러나는 등 병원 측의 과실, 관리 부실 의혹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사실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20일) 병원 측과 만난 숨진 아이들의 부모님들 금방 자리를 떠났는데요. 병원 측의 무성의한 태도와 사망에 이르기까지 단 7줄의 설명에 또한번 분노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숨진 지 나흘 만에 처음 부모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만났습니다.

하지만 면담은 20여 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사망 신생아 부모 : 저희가 그냥 나왔어요. 준비가 안 돼 있어서…]

가족들은 병원 측의 무성의를 지적했습니다.

만남 전에 미리 담당 의료진과 언론 브리핑을 담당했던 홍보실장이 나와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당직 의사와 홍보실장은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합류한 홍보실장은 질문이 이어지자 그대로 자리를 피했습니다.

[사망 신생아 부모 : 참석 안 해서, 불러달라고 해서 와서 팔짱 끼고 뒤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나는 진료 있어서 가봐야겠는데요'라고…]

부모들은 숨지기 전날 저녁부터 당일까지 병원이 어떤 조치를 했는지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은 10줄도 안 되는 간단한 기록만 내놓았습니다.

[사망 신생아 부모 : 심지어 일부 아이와 관련해 제공한 자료는 간호기록과 일치하지 않기도…]

병원 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가족들은 한 번 더 상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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