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기당 1명 안 되는 사이버 보안인력…앞으로가 더 '걱정'

입력 2014-12-25 20: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앞서 JTBC는 한수원 본사 사이버보안팀 인력이 9명밖에 안 된다는 걸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원전 전체를 살펴보니까 모두 23기의 원전에 사이버 보안을 전담하는 인력은 21명이었습니다. 한 기당 한 사람이 채 안 된다는 얘기지요. 오늘(25일) 다행히 별일이 없다 하더라도 앞으로가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한수원은 고리·월성·한빛·한울 등 전국 4곳에 원전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각 본부의 사이버 보안 담당 인력은 모두 합쳐서 34명.

그중에서 겸직을 제외한 전담 인력은 21명에 불과합니다.

운영 중인 원전이 23개이기 때문에, 원자로 한 개당 보안 인력이 채 한 명도 안 된다는 뜻입니다.

전문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일단 겸직은 쓸모없는 거고요. 현장에 있는 인력은 두세 명 정도인데요. 그 사람들 대부분은 (보안 전문가가 아닌) 전산 관리자란 얘기예요.]

사이버 보안 관련 예산은 확보하고도 제대로 쓰지 못했습니다.

2010년 사이버 보안에 책정된 예산은 7억 6천만 원.

실제 사용한 건 절반도 안됩니다.

전문 인력이 없어서 손에 쥔 예산도 못 쓴 겁니다.

2012년엔 망을 분리하는 작업에 예산이 책정됐다가 한해 미뤄지면서 예산 집행률은 5%에 그쳤습니다.

인력과 예산을 엉성하게 관리한 것이 한수원의 위기 대응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입니다.

관련기사

한수원 '원전 해킹'…"정부 위기 대응 시스템 낙제점" 여당 "사이버보안책 마련"…사이버테러방지법 처리도 강조 한수원 사이버보안팀 고작 9명…스팸메일에도 속수무책 [인터뷰] 임종인 "오늘 공개된 원전 자료는 핵심기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