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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곰 같은' 한파에 유럽 대혼란…사망자 속출

입력 2018-03-02 21:17 수정 2018-03-0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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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쪽에서 온 야수'. 이렇게 불릴 만큼 극심한 한파가 유럽에 찾아왔죠. 현지 언론은 시베리아 곰과 눈 대포 같은 위력이라고도 했습니다. 주요 공항들은 제 기능을 잃었고,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빙판이 된 영국의 도로에서 미끄러지는 승용차를 마주 오던 버스가 간발의 차이로 비켜갑니다.

이번주 내내 이어진 폭설과 강풍으로 아일랜드 더블린공항은 폐쇄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곳 중 하나인 런던 히드로공항도 최근 나흘 동안 전체 항공편의 4분의 1이 취소됐습니다.

스위스 제네바공항 등도 운항이 한때 중단됐다 재개됐지만 취소 항공편이 많아 이용객들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눈이 내리지 않던 프랑스 남부지역까지 항공편과 철도 운항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고속도로 차 안에서 밤을 새우는 운전자 모습이 유럽에서는 요즘 일상이 됐습니다.

[토마스 해밀턴/눈길에 갇힌 영국인 운전자 : 정말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종말론적인 장면 같았어요. 응급 서비스도 없었고, 도로에 모래도 없었습니다.]

런던의 얼어붙은 호수에 60대 남성이 빠져 숨지고 폴란드에서만 21명이 추위로 사망하는 등 유럽에서 최소 5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폭설에 이어 겨울 폭풍 엠마까지 닥치면서 강풍과 눈발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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