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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28년 만에 더민주 '호남 독점' 무너지나?

입력 2016-03-31 19:52 수정 2016-03-3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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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국회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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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1당 체제, 28년 만에 깨지나

1988년 총선에서 평화민주당의 호남 압승 이후 일당체제가 지속됐는데요, 현재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곳곳에서 접전을 보이면서 일당체제가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호남 판세 짚어봅니다.

▶ 일부 지역 총선 투표용지 인쇄 시작

4.13 총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구로갑 등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인쇄에 나섰습니다. 다음 달 4일부터 해야 하지만 인쇄소 사정이 있을 경우 앞당겨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단일화 논의 중인 지역은 다급해졌습니다.

▶ 내달 8~9일 총선 첫 사전투표

전국단위 총선 최초로 사전투표제가 도입되는데요, 4월 8일과 9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한데요. 유권자분들, 잘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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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당의 사활을 걸고 대격돌을 벌입니다. 호남 민심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냐에 따라 총선 이후 야권 구도가 재편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발제에서 호남 선거 판세를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지역구에 1명만 뽑는 소선구제가 도입된 1988년 이래 호남에선 총선 때 언제나 1당 독점 구도가 유지돼왔습니다.

13대 총선 평화민주당을 시작으로 14대 민주당, 15대 새정치국민회의, 16대 새천년민주당, 17대 열린우리당, 18대 통합민주당, 19대 민주통합당.

신기하게도 매번 총선 때마다 당의 이름은 계속 바뀌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정당들이 호남을 석권하는 건 변함없는 패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28년 만에 호남에서 더민주의 독주 체제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옵니다.

호남 28개 선거구 가운데 지난주 이후 여론조사가 실시된 16개 선거구의 결과를 종합해봤는데요, 더민주는 4곳, 국민의당은 6곳에서 각각 우세했고요, 나머지 6곳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이었습니다.

국민의당이 앞서가는 지역 중 대표적인 곳인 광주 서을입니다.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더민주 양향자 후보는 21.2%, 국민의당 천정배 대표는 48.6%로 나타났습니다.

6선에 도전하는 관록의 천 대표는 호남 정치의 부활을 내걸고 수성을 장담하고 있습니다.

[천정배 국민의당 광주 서구을 후보/(지난 29일) : 소외되고, 차별받고, 특히 경제적으로 낙후한 우리 호남의 정당한 이익을 지키는 그런 정치를 해야겠다. 마지막 호남 정치를 복원해야 되겠다, 이 말씀입니다. 다시 여러분들의 신임을 얻어서 꼭 호남 주도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

문재인 전 대표가 야심차게 영입한 양향자 후보는 고졸 출신으로 첫 삼성전자 여성임원이 된 '흙수저 신화'를 무기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후보/(지난달 29일) : 배고팠고, 가난했고, 그래서 공부를 이어갈 수 없었던 눈물의 삶들과 저는 함께하고 있습니다. 호남의 말투를 숨기고, 고향을 말할 수 없었던, 서러운 인생들이 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수을에서도 더민주 백무현 후보 23.2%,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 44.6%로 주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합니다. 주 의원은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주승용 국민의당 전남 여수시을 후보/(지난 21일) : 실력 없이 큰소리만 치는 야당, 정권 교체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야당 때문에 낡은 양당 중심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의당이 그 대안이 되겠습니다.]

정치 신인인 백무현 후보는 문재인 대선 캠프 대변인, 광주·전남 언론노조협의회장 등의 경력을 제시하며 전통적인 더민주 지지층에게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백무현 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시을 후보/(지난달 2일/출처 : 백무현 유튜브) : 야당이 갈라지는 것은 자살 행위입니다. 의미 없는 제3당은 정권 교체는커녕 오히려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돕는 들러리 역할을 할 뿐입니다.]

이외에 고흥-보성-장흥-강진, 군산, 익산을, 정읍-고창에서도 국민의당 후보들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광양-곡성-구례에선 더민주 우윤근 의원이 41.3%, 국민의당 정인화 후보 32.0%로 우 의원이 앞섰습니다.

국회 법사위원장과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3선의 중진인 우 의원은 더욱 큰 정치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윤근 더불어민주당 전남 광양곡성구례 후보/(지난달 29일) : 12년 정도 했으니까 많은 걸 알게 됐습니다. 정치가 무엇인가, 이제 좀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런 각오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광양시 부시장 출신인 정인화 후보는 "당선되면 지역은 안 챙기고 출세만 신경쓰는 배은망덕한 정치인은 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인화 국민의당 전남 광양곡성구례 후보/(지난 20일) : 저는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여러분과 함께 우리 고장을 발전시켜 나아가는 데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약속드립니다.]

더민주는 이외에도 전남 순천, 전주갑, 익산갑에서 우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41.1%, 더민주가 26.8%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국회발제는 < 28년 만에 더민주 호남 독점 무너지나 > 로 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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