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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 김정은 이모, 탈북자들 상대로 고소…왜?

입력 2015-12-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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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청와대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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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김정은 이모, 탈북자 3명 고소

김정은 북한 제1 국방위원장의 이모 고영숙 씨 부부가 국내 탈북자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김정일 비자금으로 도박 성형을 했다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건데요. 그 내막, 청와대 발제에서 알아봅니다.

▶ "야스쿠니 폭발 용의자는 한국인"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폭발음이 발생한 사건의 용의자가 한국인이라고 일부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청 관계자는 일본 경시청 책임자가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 경찰, 시민사회단체 5일 집회 불허

서울 YMCA 흥사단 등 490여 개 시민사회단체 모임이 5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와 행진을 하겠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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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제1 국방위원장의 친모는 무용수 출신인 고영희 씨입니다. 고영희 씨의 여동생 고영숙 씨는 망명해서 미국에서 살고 있고 미국 영주권도 취득했는데, 갑자기 국내 종편에 자주 출연하는 탈북자들을 상대로 고소를 했다고 합니다. 이게 참 기막힌 사연인데, 어떤 사연인지 청와대 발제에서 좀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강용석 변호사가 운영하는 법무법인 넥스트로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의 이모인 고영숙 씨가 명예훼손 소송을 의뢰한 세 사람은, 국내 방송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 보위부 출신 탈북자 A씨, 북한 전직 총리의 사위 K씨, 북한 외교관 출신 또 다른 K씨입니다.

고용숙으로도 알려진 고영숙 씨와 그의 남편 리강 씨는 이들이 허위 발언을 했다며 한 사람당 2천만 원씩, 6천만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소송을 당한 탈북 인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찬일 소장/세계북한연구센터 : 네네, 뭐… 황당하죠, 뭐. 무슨 셈법으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맞고소를 할까, 준비 중에 있기 때문에 이슈가 상당히 커질 수 있습니다.]

고영숙 씨 부부는 김정은이 1996년부터 여동생 김여정과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할 당시 뒷바라지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98년 미국으로 망명했고, 이 때문에 김정은의 모친 고영희는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4년 유선암으로 사망합니다.

고영숙 씨 부부는 미국 국적을 갖고 현지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은둔 생활을 하던 고영숙 씨 부부가 소송을 제기한 이유와 과정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문점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먼저 고 씨 부부는 그렇게 많고 많은 변호사 중에 하필 강용석 변호사에게 소송을 의뢰한 걸까요?

강 변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의혹 사건, 도도맘으로 알려진 김미나 씨와의 불륜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입니다.

변호사 측에 따르면 김정은의 이모부, 리강 씨는 입국한 뒤 직접 강 변호사와 만났습니다. 이렇게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처조카였던 이한영씨는 스위스로 망명해 국내로 입국한 뒤 성형수술까지 해가며 신분을 감췄지만 끝내 피살됐습니다.

탈북한 로열패밀리의 경우 신변노출을 꺼리는 게 당연한 일일 텐데요. 고씨 부부 측에서는 오히려 언론 노출도가 아주 높은 변호사를 택한 겁니다.

오히려 주목을 받고 싶어 한 것 아니냐, 이런 인상을 갖게 합니다.

[유호열 교수/고려대 북한학과 : 친인척이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가혹하게 처단하는 그런 북한 김정은의 습성으로 보면 차라리 이렇게 해놓는 게 본인으로서는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또 하나의 의문점은 승소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도 신분 노출 우려를 무릅쓰고 소송에 뛰어들었다는 겁니다.

고 씨 부부가 허위사실이라며 언급한 것들은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이 상당수입니다.

[강용석/변호사 : 김정일의 비자금을 관리하다가 그걸 들고 미국으로 도망을 쳤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성형수술을 하고 숨어서 살고 있다. 전혀 다 사실이 아니라는 거죠.]

김정일의 비자금을 관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려면 이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자료가 필요하겠죠.

고 씨 부부가 얼마나 실질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까요. 한계가 있는 겁니다.

탈북한 북한 고위인사들은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언론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영숙 씨 부부가 소송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이들의 입을 막기 위해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유호열 교수/고려대 북한학과 : 가족사나 아니면 그 내부 상황을 이렇게 막 확산시키는 것을 막는 일종의 경고성, 그런 조치일 수도 있는 거니까…]

이번 사건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외가 콤플렉스'가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될 것 같은데요.

김정일 위원장의 모친 김정숙이 북한에서 국모로 추앙받고 있는 것과 달리, 재일교포 무용수 출신인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는 북한 체제 내에서 큰 위상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고영숙의 망명 사건도 한몫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오늘(3일) 청와대 발제는 < 북한 김정은의 이모는 왜 소송에 나섰나? >로 준비하겠습니다.

Q. 김정은 이모, 강용석에 소송 의뢰

Q. 김정은 이모, 1998년 미국 망명

Q. 김정은 이모부 "강용석 방송 다 봤다"

Q. "김정일 비자금 관리 등은 허위" 주장

Q. 최근 들어 탈북자들 공개 활동 늘어

Q. 소송 노출시키려 일부러 강용석 선택?

Q. 김정은 이모, 소송 이길 수 있나?

Q. 전문가들 "명예훼손 승소 가능성 낮아"

Q. 탈북자들 발언 '검증'은 어려워

Q. 이모 부부 미국 망명…김정은에겐 치욕

Q. 김정은 조모는 북한서 '국모'로 추앙

Q. 김정은 모친 고영희는 위상 높지 않아

[앵커]

우리 사회도 금수저 흙수저 논쟁이 있긴 합니다만, 계급이 없다는 북한은 혈통이 더 중요한 모양입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는 < 북한 김정은 이모, 탈북자들 고소 > 이런 제목으로 준비하고 전문가들의 분석 충분히 담아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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