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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발 '조용한 전파' 현실화…전북 정읍서 일가족 확진

입력 2020-10-06 18:19 수정 2020-10-06 18:32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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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는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추석 가족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전북 정읍에 사는 일가족인데요. 방역당국은 아직 잠복기인 14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감염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 세계 2차 대유행도 이미 시작됐다는 평가입니다. 관련 소식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추석 연휴 이틀 뒤인 오늘(6일)까지 엿새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습니다. 75명 중 66명이 국내에서 나왔고요. 지역별로는 서울 13명, 경기 34명 등 수도권에서 51명이 확인됐습니다. 그다음 전북이 눈에 띄는데요. 전북 아홉, 부산 셋, 대전 둘, 울산 한 명 순입니다.

[강도태/보건복지부 2차관 :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지난 목요일부터 60명 내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는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병원과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긴장감을 가지고 추석 이후의 확산 추이를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전체적으론 안정세지만, 드러난 숫자가 다는 아니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입니다. 어느 지역이든 숨겨진 감염 위험이 높다면서, 이번 일요일까지는 특별 방역기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추석 연휴 친족 간 만남을 통한 '조용한 전파'가 실제로 일어난 곳도 있습니다. 갑작스레 두 자릿수 가까이 확진자가 나온 전북 정읍과 같은 케이스입니다.

정읍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추석 당일인 지난 1일 같은 지역의 시댁에서 시부모를 만났고요. 또 같은 날 오후에는 자택에서 친정 식구들을 맞이했습니다. 이튿날 시내 마트와 시댁을 다시 찾을 때까지도 별다른 증상이 없었는데, 이내 두통과 발열이 찾아왔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스무 명이 넘는 친인척 접촉자 가운데 A씨의 자녀와 시아버지 시어머니 등 9명이 확진됐는데요. 방역당국 조사 결과, 일가족 감염의 최초 전파자는 A씨가 아닌 서울에서 온 A씨의 친정오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가 고향에 온 친정오빠집을 찾아가 대화를 나눴는데, 이때 두 사람은 마스크를 끼지 않고 있었습니다. A씨에서 A씨 시어머니, 시어머니 지인까지 N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전라북도는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 전체를 코호트 격리 시키기로 했습니다. 주민이 100여 명뿐인 마을에서 확진자가 열 명 가까이 나온 데다, 지난 3일에 주민들이 마을회관과 정자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민 전수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양성, 음성 여부와 상관없이 농사일을 하시는 분들이야 이웃과의 접촉을 차단을 하면서 농사를 지으실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마을 밖에 근무지가 있는 분들, 직장인도 예외 없이 이 마을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14일 동안 코호트 격리로 관리를 하게 됩니다.]

그 다음은 두 달 만에 나온 군부대 집단감염 소식인데요. 경기도 포천의 한 육군부대에서 오늘까지 총 37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부대원 240여 명 가운데 15%나 되는데요. 부대 문은 굳게 닫혔고, 드나드는 사람은 물론 부대 안 장병들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초 감염경로가 미스터리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병사들은 지난달부터 휴가, 외출이 모두 통제돼 부대 내에서만 생활했습니다. 부대 내 건축 공사를 위해 민간인이 드나들긴 했지만, 이들 역시 부대원들과의 접촉은 없었던 상황입니다. 지난달 말 서울 집에 다녀온 후 확진된 간부 1명이 있긴 한데, 이 간부의 외출 전부터 코로나 증상을 보인 병사가 있어서 시점상 연결 짓기가 어렵습니다.

[곽진/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어제) : 최초 확진자가 이제 병사, 군부대 내에 있는 병사였는데 그 부분은 추가 검사를 통해서 확인된 추가 확진자들 중에 간부분이 있으신 관계로 이런 부분들과 연관 지어서 감염 경로를 지금 조사를 더 진행을 하는 중입니다. 현재로서는 어떤 특정할 수 있는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이번주 일요일까지는 추석 연휴를 계기로 한 특별방역기간입니다. 다음주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이번주 확진자수와 불분명 감염경로 비율, 새로운 집단발병 건수와 치료 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거리두기로 인한 중소기업, 자영업자 피해가 큰 만큼, 보다 세밀한 운영방식이 담긴 안으로 재편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국무회의 : 특히 경제적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중소기업과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이분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4차 추경을 통한 맞춤형 재난지원금도 이미 추석 전에 77% 신속하게 집행했다"며 "앞으로도 착한 임대료에 대한 세제 지원을 연장하고,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정책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가 큰 전통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유망 신사업으로 재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무회의 :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경제 반등의 중심으로, 그리고 코로나 이후 시대를 여는 디지털 경제의 주역으로 확실히 세우고자 합니다.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과 소비행태가 바뀌는 환경에 따라 비대면 경제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과 판로 확충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 힘을 쏟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추석발 '조용한 전파'에 정읍 일가족 확진 마을은 코호트 격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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