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각 대학을 평가해 점수가 낮은 학교는 정원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정부 예산과 장학금 지원 뿐 아니라 학자금 대출도 제한을 받는데요. 대부분 지방 대학들이어서 평가 결과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각 대학의 교육 성과와 함께 교육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봤습니다.
높은 점수를 받은 학교는 정원을 줄이지 않아도 되지만, 등급이 낮은 학교는 최대 15%까지 감축해야 합니다.
D등급과 E등급 학교는 정부 예산 지원 사업이나 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의 제한을 받습니다.
[한석수 대학정책실장/교육부 : (법률이 통과되면) 정원을 강제적으로도 감축할 수 있고, 2회 이상 하위 등급을 받으면 퇴출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학교가 전국 4년제 대학 5곳 중 1곳인데, 국립대인 강원대를 비롯해 고려대, 건국대, 홍익대의 지방캠퍼스 등 지방 대학이 대부분입니다.
해당 대학들은 지방대 죽이기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강원대 총장은 전격 사퇴했습니다.
[신승호 총장/강원대(지난 27일) :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10년 안에 16만 명의 대학 정원을 줄일 방침입니다.
하지만 잘못은 학교가 했는데 피해는 학생들에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