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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살 장성택, 처조카 김정은에게 매일 반성문…굴욕적"

입력 2013-12-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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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장성택 실각설 관련 국정원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날카로운 눈으로 정국을 꿰뚫어보는 분이죠, 미스터 클린 강지원 변호사, 미국 국무부에서 28년 동안 통역관으로 일하면서 한국과 미국, 북한의 외교 관계 최전선에서 뛰었던 김동현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교수 모셨습니다.

Q. 국정원 브리핑, 어떻게 봤나
[김동현/교수 : 가능성 정도는 시인할 수 있다. 공개 처형이라는 것은 임의 재판을 거치고 앞으로 유사한 형태의 사건의 방지 차원인데, 목격자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건 내용들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런 것으로 봐서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의 증언은 아닌 것 같다. 정보 소스가 누구인지에 관해서는 밝힐 수 있는 성격의 사안이 아니고 국정원도 그 이상으로 얘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강지원/변호사 : 국정원 이야기가 다르고, 국방부 장관, 통일부 얘기도 다르다. 3자 합의에 의해 발표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징후가 농후하다는 것은 애매하다. 장성택은 보통 인물이 아니다. 최고 권력자의 친인척이다. 거취에 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측근들을 제거 하는 과정을 가진다고 한다면 김정은으로서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조금 더 기다리고 지켜봐야 한다.]

[김동현/교수 : 통일부가 말해야 맞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국정원은 정보수집하고 분석해서 사용자에게 제공해주고, 청와대에게도 주고 하는 것이다. 직접 발표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기관은 아니기 때문에 적절치 못했다고 본다.]

[강지원/변호사 : 통일부가 적임자이다. 오늘 발표중 중국 망명 보도에 대해 전혀 아는바가 없다고 했는데 정말 모르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런 보도가 미국쪽에서도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 국민들도 궁금하다. 될 수 있는대로 국민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공개해줬으면 한다.]

[앵커]

오늘 장성택이 가택에 연금된 상태로 매일 반성문을 쓰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보도한 이영종 중앙일보 기자를 연결해서 관련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Q. 장성택, 어디서 어떻게 지내나

[이영종 중앙일보 차장 : 평양 중심가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국정원에서는 아는 바 없는 것이 아니고 얘기할 수 없다는 걸로 봐야 한다. 상당히 신중모드로 선회하고 있는 것 같다. 창관산 특각은 김정은에게 선물받은 집인데, 그 집에 머물게 하고 있다는 것은 정치생명을 완전히 끝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Q. 장성택 매일 반성문 쓰고 있다는데

[이영종 중앙일보 차장 : 본인의 큰 과오를 얘기하는 것인지, 측근들의 전행에 대한 책임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잇다. 김정은에 대해 장성택이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 시말서 형태의 반성문을 쓰고 있다는 것이 대북 소식통의 전언이다. 과거 2004년에는 정직을 당한 상태이다. 이번에는 예순 일곱살의 장성택이 처조카에게 반성문을 쓰는 것이니 상당히 굴욕적인 상황이다.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고, 장성택에게 주의를 줘야 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Q. 장성택, 복귀 가능성은

[이영종 중앙일보 차장 : 장성택이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숙청 관계에 들어섰다면 김경희가 함께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아마도 이번 사태가 장성택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라기 보다, 그의 직위정도에 문제가 생긴 그야말로 실각설로 보는 판단과 맥락이 닿아있다. 아직까지 김경희가 장성택을 버릴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Q. 장성택 실각 이후 북한 내부 분위기는

[이영종 중앙일보 차장 : 공개 처형 장면을 제한적인 인원 앞에서 했다고 되어 있다. 철저히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 간부들은 공포심을 느낄 수 있다. 절대 충성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겠다고 판단할 수 있고, 북한 주민, 당간부들 사이에서는 김정일은 총대 정치, 김정은은 총알 정치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오는 17일 상당히 냉각된 분위기에서 김정일 사망 2주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장성택 최측근 '망명설' 사실 가능성은

[김동현/교수 : 미국의 정보파트는 절대로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않는다. 탈북자도 그렇고 과거 최현희 부부가 탈출했을 때도 정보파트에서 했는데 그들의 신분 처리를 망명이 아닌 난민으로 했다. 시진핑을 만나서 바이든이 실각을 물어봤다고 하는데 제가 봤을때는 다 소설이다. 북한 핵문제는 정식으로 협의를 했다. 그런 가운데 북한 사정이 어떻냐고까지 물어봤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중국이 북한에 대한 얘기도 하지 않는다. 장성택이 반성문을 쓰고 있다는데, 반성문 이전에 김정일 때부터충성문이 유행하고 있다. 그리고 반성문은 잘못한 사람이 쓰게되어 있는데 신상옥이 탈출하다 체포해서 묶여있는데 구구절절 반성문을 쓰지 않았나. 북한에서 2인자의 위치는 없다. 우리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문제에 대해 군부가 반반으로 갈라져 있다. 김정일에게 직접 들은 얘기인데, 북한에서 정책에 반대했다고 하는 사람은 어떻게 반응하느냐,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최고 사령부께서 결정하시면 무조건 지지하겠다"고 얘기한다고 한다. 북한 자체의 토론 문화가 있다. 정책의 입장을 달리했다고 해서 처형당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Q. 장성택 거만한 자세 때문에 실각됐다고 하는데

[김동현/교수 : 김정일이 죽었는데 이틀간 몰랐다. 그것은 북한 내 김정일 사망한 사실을 아는 사람이 측근 몇 사람이고, 한 사람도 배신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김정일이 사망하면 급변사태가 올 것이고, 권력투쟁이 생길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틀 간 비밀이 새지 않았다는 것을 보고 같은 배를 탄 지도층들 중에는 배신자가 없다는 판단을 한 적이 있다.]

Q. 장성택 최측근 망명설, 어떻게 보나.

[강지원/변호사 : 보도된 바에 의하면 징후가 농후하다. 대한민국이 잘해야 한다. 그들을 데리고 오지 못하면 창피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우리에게 망명하겠다고 희망했을 때 무조건 받아야 한다. 중국은 묘한 입장에 놓여있고 미국도 개입하는 상황이다. 특종 보도한 언론사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 여러가지 얘기하고 있는데 신변을 한국에서 관장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들어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때 한국에 오겠다고 하면 반드시 데려와야 한다.]

Q. 망명설 사실이라면 우리 정부는 어떻게 하나

[김동현/교수 :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는 얘기하는데 현실에도 가정이 없다. 그런데 매체들이 너무 가정을 놓고 얘기하는 것 같다. 징후는 있더라도 증거가 없는 얘기들이 너무 많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국정원이 직접 발표할 얘기도 아니고, 더 신중해야 한다. 물론 지금 가정으로 얘기하고 있는 측근 하나가 돈줄이다는 설이 나오고 있는데 국정원이 아는바 없다는 것은 전략적일 수도 있지만 확실하지 않으면 그렇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Q. 미국, 북한 정보 많이 알고 있나

[김동현/교수 : 휴민트는 한국이 더 많이 가지고 있다. 영상정보, 통신정보 이것은 기술로 봐서도 미국이 훨씬 앞서있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인 움직임, 핵실험 정보는 파악을 먼저 할 수 있다. 그러나 내부 정보는 잘 알기 힘들다.]

[강지원/변호사 : 사태의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모든 정보력을 동원해 파악해야 한다. 장성택은 경제개혁 중심의 인물이기 때문에 군부와는 다른 사람이다. 정책 변화가 농도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장성택이 있던 위치에 다른 사람이 배치된다면 그때 분석해 봐야 한다.]

Q. "미국 반대변 베팅 좋지 않다" 의미는?

[김동현/교수 : 결국 한국을 믿는 다는 얘기이다. 한미간 공조를 강조한 것이고, 미국이 아시아에서 절대 후퇴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하는 얘기이고, 그럼에도 중국과의 마찰은 원하지 않는다.미국은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함으로써 불필요한 우려를 야기한 것이 중국의 책임이고, 방공구역에 관한 조치를 실천해감에 있어서 충돌을 피하도록 해달라는 식으로 얘기했고, 한국의 선포에 대해서는 충돌을 피하자는 것이다.]

Q. 바이든 순방 순서, 의미가 있나

[강지원/변호사 :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고 거기에는 북핵문제가 있다. 아마 이번에 방공식별구역때문에 방문한 것은 아닐 것이다. 뭔가 더 큰 것이 있을 텐데 대북관계 핵 문제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그런 측면에서는 중국에 더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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