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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시대·보수대연합론 속 충청민심은

입력 2012-09-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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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ㆍ19 대선에서 충청권이 '캐스팅보트'를 쥘지 주목된다.

이번 대선이 여야 간 초박빙 승부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체 유권자의 10%에 해당하는 충청권이 수도권, PK(부산ㆍ경남)와 함께 대선 결과를 가를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우세가 이어져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박 후보와 잠재적 야권 후보의 충청권 지지율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지난 10∼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충청권 양자 가상대결에서 박 후보는 44.9%로, 45.4%를 기록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한 달여 전인 지난달 6∼8일 여론조사 때만 해도 박 후보(52.5%)는 안 원장(36.6%)을 15.9%포인트 차로 앞선 상황이었다.

또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한 발짝 다가선 문재인 경선후보의 충청권에서의 약진도 눈에 띈다.

문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지난달 6∼8일 27.3%의 지지율에 그쳤지만 지난 10∼12일 조사에서는 40.8%로 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가 전국 단위로 실시돼 충청권 표본이 적다는 점에서 이를 전체 충청권 민심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충청권이 요동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은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박근혜 후보를 둘러싼 여러가지 일과 `안철수 현상'에 대한 충청권의 호기심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야 대권주자들은 중부권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충청권 공략'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총리실을 필두로 행정부 대이전이 시작된 세종시와 충청권의 보수대연합론이 충청권 표심을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경우 참여정부 때 기획된 세종시를 고수해왔다는 점을, 박근혜 후보의 경우 현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 원안을 관철했다는 점을 각각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의 연대 여부도 주목된다.

이른바 보수대연합으로, 충청에서 세(勢)가 상대적으로 위축되기는 했지만 선진당은 지난 4ㆍ11 총선(비례대표선거) 당시 대전에서 17.9%, 충남에서 20.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명수 의원을 비롯해 일부 선진당 인사가 새누리당에 입당, 새누리당 중심의 충청권 보수연합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와 함께 박근혜 후보는 모친인 고(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충북 옥천이라는 점에서 충청 민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원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맡았고 그 인연으로 현재 `대전 명예시민'이라는 충청권과의 교감이 있다.

최근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와 만난 것도 향후 충청권에서의 보폭을 넓히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또한 문재인 경선후보의 경우에는 충청권과 눈에 띄는 인연은 없지만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현재 세종시 의원이라는 점에서 당 차원에서의 대대적 `충청권 지원'이 예상된다.

문 후보와 마찬가지로 안희정 지사도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인사라는 점에서 충청권에서의 `친노 결집'도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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