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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충분한 근거 없이 이라크 침공"…7년 만에 결론

입력 2016-07-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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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이라크 침공 가담 과정을 규명한 보고서에서, 2003년 영국의 이라크 침공은 크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란 결론이 나왔습니다. 조사가 시작된 지 7년 만에 발표된 겁니다. 미국과 영국에 의한 이라크 침공이 문제 많은 결정이었다는 게 다시금 확인된 겁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2009년 꾸려진 이라크전 진상조사위가 7년 만에 결과 보고서를 냈습니다.

위원장의 이름을 딴 칠콧 보고서입니다.

12권, 260만 단어로 이뤄진 방대한 분량의 이 보고서는 2003년 이라크 침공은 결함이 있는 정보에 의한 것이었고 평화적 수단이 남아있는데도 시작됐으며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미국·영국의 확신도 정당화할 만한 근거가 없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존 칠콧/이라크 참전 진상조사위원장 : 여러 상황을 볼때 군사적 행동에 대한 법적 근거가 충분히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강하게 분노했습니다.

[사라 오코너/참전 사망 군인 가족 : 세상이 알아야 할 테러리스트가 한 명 있습니다. 토니 블레어입니다. 가장 최악의 테러리스트입니다.]

당시 영국 총리로, 무슨 일이든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던 블레어 총리는 당시로서도 이라크 참전은 고통스럽고도 중대한 결정이었다며 유감을 피력했습니다.

[토니 블레어/당시 영국 총리 : 당시 결정 과정에 대한 보고서의 강한 비판을 받아들입니다. 비록 비판에 대해 동의하지 않더라도 책임은 통감합니다.]

이라크전에서 영국인 200여 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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