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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밀실에 아이 가둬"…어린이집 '도깨비방' 의혹

입력 2015-01-21 21:06 수정 2015-01-2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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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아이에게 주먹을 휘둘렀던 인천 부평 어린이집에서 어린 아이들을 어두운 기계실에 가두는 벌을 줬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른바 도깨비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어린이집 원장은 벌써부터 운영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의 어린이집입니다.

보육교사가 색칠공부를 못한다며 아이들에게 주먹을 휘둘렀던 곳입니다.

해당 어린이집 CCTV에서는 학대 의심 장면 63건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학부모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피해 학부모 : 영상을 봤는데 우리 애기가 맞고 날아가는 게 나오는 거예요. 금이 빗겨가면 탁 맞아요. 하다가 또 거슬리면 또 맞아요. 한 애를.]

그런데 이 어린이집 아이들이 '도깨비실'이라는 어두운 방에 갇혀 상습적으로 벌을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어린이집 원생 : 불 켜는 게 없고 컴컴해요. 두 명 말 안 들었으면 두 명 도깨비실에 가고 한 명 말 안 들었으면 한 명 도깨비실에 갔어요.]

아이가 도깨비집 위치를 그렸습니다.

학부모가 찾아가보니 영유아는 출입금지라고 팻말이 붙은 기계실이 나왔습니다.

컴컴하고 물소리가 들려 아이들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는 곳입니다.

학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문을 다시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부모 : 제가 구청에 갈 수는 없고 어머니가 구청을 가셔서 말씀을 하시면 어린이집 운영이 다시 될 수도 있다는 말을 원장이 했습니다.]

경찰은 아이들에게 주먹을 휘두른 보육교사 김모씨를 오늘 불러 조사했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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