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어린이집에서 잇따라 아동 폭행 사건이 일어나면서, 분노한 학부모들이 거리고 나오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계속해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잇따른 어린이집 아동 학대를 지켜보면서 정부만 믿고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황수연 기자가 이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믿음으로 맡겼더니 폭행이 웬 말이냐. (웬 말이냐, 웬 말이냐.)]
녹색 리본을 달고 피켓을 든 엄마들이 한목소리로 아동학대 근절을 호소합니다.
유모차를 타고,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도 눈에 띕니다.
모두 인천의 한 육아 커뮤니티의 회원들입니다.
믿고 맡길 만한 곳이 없다는 공감대가 커지면서 온라인 상에서 분노하는데 그치던 부모들이 의견을 모아 집회까지 열게 된 겁니다.
[박초롱/학부모(인천시 삼산동) : 육아 카페에서 집회를 한대서 아이 어린이집 쉬고 함께 참석하려고 온 거예요. 마음 놓고 어린이집 보내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집회에 참석한 엄마들은 커뮤니티에 인증사진과 후기를 올리며 참여를 독려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육아 커뮤니티에도 이 같은 글들이 속속 퍼지면서 집회가 확산될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희경/학부모(인천시 송도동) : 정부에서 움직여주지 않잖아요. 저희들이 나가서 목소리를 내야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해서 몸부림을 치는 거죠.]
온라인 회원들의 인천시청 앞 집회는 오늘(20일)도 이어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