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분 이후에 서울 강남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한류의 중심지가 됐는데요, 그런데 이곳에 조성된 한류스타 거리는 명품매장만 즐비합니다.
정제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달 12일 유명 가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류스타 거리' 선포식이 화려하게 열렸습니다.
거리는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부터 큐브 엔터테인먼트 골목까지 1.08km 구간입니다.
이곳은 강남구가 '한류스타 거리'로 지정한 곳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제 옆엔 온통 해외 명품매장들 뿐입니다.
여기가 한류스타 거리인 걸 알 수 있는 건 이 작은 새 모양의 상징물 뿐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한류팬 조크리와 함께 돌아봤습니다.
표지판은 한 곳 밖에 없고, 음식점이나 상점에서도 한류 스타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조크리/말레이시아 : 놀랍고, 실망스러워요. 한류스타 거리 같지가 않네요. 그냥 쇼핑거리인 줄 알았어요.]
강남구도 문제점을 인정합니다.
[김광식/서울 강남구청 관광진흥팀장 : 이정표라든가 그런 게 좀 더 구성이 돼야 하거든요. 아직까진 완벽하다고 할 순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거리 특성에 맞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정철/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 깜짝공연이나 이벤트를 열어주면 상징성만으로도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