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8일 구제역 사태와 관련해 "백신 접종을 했음에도 구제역이 발생한 원인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역학조사,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효과적인 맞춤형 방역을 신속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민관합동 구제역·AI(조류인플루엔자) 일일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구제역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소의 실제 항체 형성률이 예상을 크게 밑돌아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전국 소 사육농가 백신 일제 접종, 가축 반출금지 등 초동방역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더 이상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행은 "구제역은 한번 확산되면 피해규모가 크다. AI에 이어 구제역까지 겹치면 농가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특히 AI와 달리 사람에게 전염은 되지 않으나 바이러스 전파속도가 빨라 신속하고 과감한 초동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모든 지자체는 신속하고 과감한 광역의 구제역 방역조치와 함께 꼼꼼하고 즉각적이며 선제적인 대처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AI 대응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이용해 구제역 방역활동도 민관합동 일일점검회의를 중심으로 현장문제를 즉시 해결해 나가고 중앙·지방, 정부·민간이 함께 총력 대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AI에 대해서는 "진정 국면에 있지만 아직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철새이동, 대보름 행사 등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철저한 신고와 예찰활동 강화, 방역수칙 준수, 개선조치 즉각 시행 등 선제적이고 촘촘한 방역활동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매몰지 사후관리로 추가적인 AI 바이러스 확산과 환경오염을 차단하는 노력도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황 대행은 "AI와 함께 구제역 방역도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방역활동에 총력 매진해 주기 바란다"며 "방역인력, 살처분 참여자 등이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