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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원 규모 수출 후보…기자가 직접 타 본 '중력 8배 순간'

입력 2018-09-26 22:08 수정 2018-09-2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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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군의 낙후된 훈련기 교체사업. 이른바 APT사업에 우리나라의 카이, 즉 한국항공우주사업과 록히드마틴이 합작 개발한 고등훈련기 모델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곧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약 17조 규모의 사업인데 이르면 이번 주 내 입찰 결과가 발표된다고 하는군요.

심수미 기자가 전투기 조종사들이 받는 비행 환경 적응 훈련을 받고 통과해서 직접 이 훈련기를 타봤습니다.
 

[기자]

쪼그라들어 있던 풍선이 이내 터질 듯이 빵빵하게 부풉니다.

2만 5000피트, 약 7600m 상공을 비행하는 것과 같은 환경이되자 기압이 확 낮아진 겁니다.

산소마스크를 벗자 99%였던 혈중산소포화도가 2분도 되지 않아 60%대로 낮아지고 숨이 가빠졌습니다.

최고 3만 피트 상공을 매일 비행하는 공군 조종사들은 이 센터에서 3년마다 비행환경 적응훈련을 받습니다.

전투기 조종사들은 중력의 최소 6배 이상 최대 9배까지를 견뎌야 합니다.

제가 직접 훈련을 받아보겠습니다.

중력의 3배를 넘어서자 체내의 피가 하체로 쏠리는 느낌이 뚜렷해졌습니다.

다리와 복부에 힘을 주며 윽 소리를 내는 L1 호흡법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 같은 훈련을 거쳐 공군 파일럿의 상징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둘렀습니다.

제가 탄 이 항공기가 TA-50입니다.

이곳 경북 예천에서 울진 상공 3만 피트까지 전투비행 훈련에 참여해 보겠습니다.

시속 700km로 1만 5000피트 상공을 날던 기체가 순식간에 180도로 뒤집힙니다.

가상의 적기로 설정된 전투기를 요격하고 울진 죽변항으로 설정된 적진을 모의로 격추하기도 했습니다.

공군의 전투기 조종사들은 TA-50으로 고등훈련을 받습니다.

[이영형/공군 대위 : 우리 공군은 주변국의 공중 도발에 완벽히 대비하기 위해 실전적인 훈련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카이는 록히드마틴과 함께 이 TA-50의 모체를 개량한 T-50A으로 17조 원 규모의 미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에 참여 중입니다.

그간 해외 4개 나라에 64대를 판매하는 등 안정성이 검증됐다는 게 강점으로 꼽힙니다.

보잉-사브 합작의 BTX-1과 함께 양강구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입찰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발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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