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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캠퍼스…교통사고 16% '도로 아닌 곳'서 난다

입력 2018-11-26 07:52 수정 2018-11-26 08:00

도로 아니라 단속·처벌 어려워…"관련 규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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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아니라 단속·처벌 어려워…"관련 규정 필요"

[앵커]

아파트 단지나 대학 캠퍼스 같은 곳에서 교통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경험, 한번쯤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전체 교통사고 15.6%, 그러니까 6건 가운데 1건은 이렇게 도로가 아닌 곳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로가 아니라 단속하기도, 처벌하기도 어렵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서자 도로 양 옆에 차량이 빽빽이 차있습니다. 

교차로 지점에 서있는 트럭 앞으로 자전거를 탄 아이가 갑자기 달려와 부딪힙니다.

또다른 아파트 단지 안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이 좌회전 한 차량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부딪힌 뒤 쓰러집니다.

이렇게 아파트 단지나 주차장, 대학 캠퍼스 등에서는 차와 사람 사이의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납니다.

[정현정/서울 잠실동 : 단지 안에서 차들이 굉장히 쌩쌩 달리거든요. 유모차 다니거나 아이들이 단지 안에서 뛰어다니는데 위험하다고 생각한 적이 되게 많았어요.]

신호도, 횡단보도도 있지만 형식적 표시일 뿐, 도로교통법 상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관련 단속과 처벌이 어렵습니다.

[임채홍/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사고가 났을 때 정확한 법적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도로가 아닌 곳'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지난 3년간 전체 교통사고의 15.6%, 78만 건에 달합니다.

일반 도로 사고에 비해서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윤공현/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횡단보도나 보도를 좀 더 설치할 필요가 있고요.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를 볼 수 있게 불법 주정차 차량들을 주요 지점에 못 하게 하는…]

특히 도로가 아닌 곳에서는 음주나 무면허 사고도 많아 관련 규정이 필요해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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