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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래 '최고 투표율' 예고…숨은 의미와 막판 변수는?

입력 2017-05-08 20:52

'마음 숨기고 있는' 부동층 15%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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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숨기고 있는' 부동층 15% 안팎

[앵커]

이렇게 투표율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높은 투표율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것인가. 물론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유권자에게 가장 유리한 것이긴 합니다마는. 아무튼 각 후보 진영은 나름대로 셈법들이 있겠죠. 그런데 과거 선거와 달리 이번엔 좀 복잡한 것 같습니다. 정치부 정제윤 기자와 함께 데이터를 보면서 분석해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 이번 선거 사전투표 얘기를 먼저 해볼까요. 사전투표율이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에 이건 어느 진영 후보에게 더 유리하다. 어떻게 얘기할 수 있습니까.

[기자]

역대 선거 사전투표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지난해 20대 총선 때를 보면 19세와 20대에서 높은 사전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통상 진보진영 후보, 특히 지금 문재인 후보 지지층이 젊은 층에 많이 포진돼있습니다.

사전투표에 젊은층이 많이 참여했다면 문 후보 등 진보진영 후보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사전투표는 곧 젊은이들의 투표나 진보진영의 투표가 많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연령대별 사전투표율을 나오지 않고 있잖아요, 지역별로만 나왔고. 내일 선거 당일 투표율도 높아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연령대별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30대에 제일 많았습니다. 그 뒤로 70대와 40대, 20대순이었습니다.

젊은층에서 적극 투표층이 늘어나긴했지만 70대가 많다는 것도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60대 이상은 홍준표 후보 지지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연령층입니다.

[앵커]

그런데 실제 설문조사에서 투표하겠다는 사람들은 실제로 투표를 합니까. 이것도 통계가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적극 투표' 의향을 밝힌 비율과 실제 당시 투표율을 비교해보면요.

실제 투표율이 다소 낮긴 하지만 비율적으론 '적극 투표 의향층'과 비슷하게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비율상으론 50대가 가장 비슷하군요. 과거 선거에 비해 젊은층에 투표참여가 높아질 거란 예상이 나오긴 하지만 유권자 수로 봤을 때 5060 유권자가 더 많죠.

[기자]

맞습니다. 이번 대선 투표에 참여 가능한 유권자수를 보면 60대 이상 유권자 비율이 24%가 넘습니다.

즉 실제 투표가 가능한 유권자 수가 젊은세대보다 장년층이 더 많다는 겁니다.

60대 이상에서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통상 보수 진영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다는 것만으로 보수 진영 후보가 유리하냐, 진보 후보가 유리하냐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이제 선거가 하루도 안 남았습니다, 9시간 정도 남았는데.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꽤 많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의 특징이기도 한데요. 아직까지도 부동층이 대체로 15% 안팎은 될 것이다라는 게 각 캠프의 분석입니다.

이번에는 후보별로 성향의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어서, 2-3명의 후보를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5월 첫째주 조사된 연령별 부동층을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앵커]

5월 첫째주여도 며칠 전입니다.

[기자]

때문에 60대 이상 유권자가 선거 결과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걸로 보이고요.

또 2030 세대의 경우 투표하겠다고 했다가 실제로는 투표장에 가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이들이 실제 투표를 하느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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