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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훨씬 뛰어넘은 사전투표율…어느 쪽에 유리?

입력 2017-05-0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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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전투표 결과가 26.06%, 이번 선거에서 투표권이 있는 사람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이미 투표를 마쳤다는 이야기죠. 투표율이 왜 이렇게 높았는지, 이렇게 높은 투표율이 과연 어느 쪽에 유리한 건지 정치부 이지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당초 선관위 예상치보다도 투표율이 훨씬 높은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선관위 설문조사에서 사전투표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20.9% 였습니다. 당시 수치가 높아서 상당히 주목이 됐는데 더 높게 나온 겁니다.

[앵커]

어제(4일)보다 오늘이 투표율이 더 높았던거죠?

[기자]

네. 저도 오늘 점심에 한 표를 행사하고 왔는데요. 어제 투표율은 11.70% 그리고 오늘 투표율이 14.36%, 이렇게 해서 26.06%가 된 겁니다. 전국적으로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2014년 6·4 지방선거와 지난해 4.13 총선보다 투표율이 상당히 높은 겁니다.

[앵커]

물론 선거 당일 투표율이 나와 봐야겠지만 투표율이 이번에 특히 높은 이유는 뭘까요?

[기자]

우선 어느 때보다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대선 tv토론 방송에도 상당히 관심이 높았고, 탄핵으로 치러지는 첫번째 보궐 대선이라는 점이 관심도를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5자구도로 치러지면서 각 후보별로 충성도 높은 지지층이 많다는 점도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는 사람들이 많아진 부분으로 분석이 됩니다.

[앵커]

선관위는 군 단위로 나눴는데 가장 높은 지역은 40%가 넘었네요.

[기자]

네. 선관위 집계를 보면 일단 세종이 34.48%로 가장 높았습니다. (광역단체를 보는거죠?) 네, 그렇습니다. 전남이 34.04%, 그리고 광주가 33.67% 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은 곡성으로 40.58%였습니다.

이렇게 호남에서 높은 부분이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최근까지도 지지율 다툼이 상당히 치열했기 때문에 이런 투표율이 높아진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대구가 가장 낮았죠?

[기자]

네. 대구가 22.28%로 나타났고, 제주가 22.43%, 부산이 23.19%였습니다.

지난 대선 때 대구의 투표율이 전국 2위일 정도로 상당히 높았는데요.

이번 대선의 특징일 수 있는데, 대구는 자유한국당, 그중에서도 정치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상징성이 가장 큰 곳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라는 점이 투표율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높은 사전 투표율, 각 캠프에서는 득실을 계산하고 있을 텐데 어떻게 분석들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사전 투표율이 높은 것이 선거 당일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지세력 결집에도 여러가지 영향이 있을 수 있는데요.

각 캠프는 모두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먼저 문재인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선언 했습니다. 이때문에 문 후보의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한 것 같다고 해석을 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호남 사전투표율이 높은 게 본인에게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문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 표가 분산되면 자신에 더 유리하고 좋다고 한겁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측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지 않고 호남 투표율이 높은 점을 빌어서 지난 총선 때 보여줬던 국민의당을 향한 지지가 살아있다, 이번에도 호남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언급 했습니다.

유승민 후보 측은 사전투표 직전에 바른정당에서 10여 명 의원이 탈당한게 역풍이 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당원 등록이 급증하고 후원금이 답지하는 등이 막판 바람이 사전투표에 상당한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앵커]

실제로 사전투표 직전에 있었던 일이고, 이전에 10배, 20배 까지도 후원금이 늘었다, 이렇게 보니까 유승민 후보 측에서는 기대를 좀 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상당히 투표율, 본인을 지지하는 표가 많았을 것이다라고 했고요.

심상정 후보측은 2030이 사전투표를 많이 했을텐데 이들이 자신을 많이 지지해줬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앵커]

얘기를 들어보니 하나같이 다 본인이 유리하다고 내놓는데, 다 그럴듯하게 보이긴하네요. 사전 투표가 1000만명이 넘었는데, 선거 당일 개표에도 영향을 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자신 주소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 투표를 한분들은 투표를 한 뒤에 봉투에 넣어서 투표함에 넣으셨을 텐데, 그 경우 개표할때 개봉을 해야하는 작업이 필요해집니다. 이 때문에 개표가 상당 시간 늦어질 것으로 선관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봉투에 넣은 것, 다른 지역인 경우 마포구에서 투표를 했는데, 용산구에서 살았을 경우 봉투에 넣는데, 그건만 따로 집계가 나오지 않았죠, 오늘은?

[기자]

네, 그렇지는 않습니다.

[앵커]

정치부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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