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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 '휘청'

입력 2012-06-25 15:21

'컨' 화물 반출입량 30% 이상 줄어
'컨' 운송차량 크게 줄어 화물운송 큰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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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 화물 반출입량 30% 이상 줄어
'컨' 운송차량 크게 줄어 화물운송 큰 차질 우려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25일 오전부터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국내 최대 수출입항만인 부산항의 물류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항 북항과 신항에 있는 컨테이너터미널들은 "오전에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반출입된 물동량이 보통 때에 비해 30%이상 줄었다"며 "오후 들어서는 터미널을 오가는 컨테이너 차량이 급격히 줄어 최대 70∼80%까지 화물 반출입량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신항에 있는 A컨테이너터미널의 경우 이날 오전 이 터미널에 트레일러 차량으로 반출입된 컨테이너 화물은 130여개에 그쳤다. 보통 때 반출입량(500여개)에 비해 70% 줄었다.

더 큰 문제는 오후가 되면서 터미널을 오가는 컨테이너 차량 자체가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이 터미널 관계자는 "월요일 오후부터 물동량 반입이 본격화하는데 컨테이너 차량 구경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라 화물 반출입량은 보통 때에 비해 30%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정은 부산항 북항 B컨테이너 터미널도 마찬가지. 지난주 월요일 오전 3천100여개의 화물이 컨테이너 차량으로 운송됐지만 이날 오전엔 2천100여개로 줄었다.

컨테이너 운송량이 크게 준 것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컨테이너 차량 차주들이 화물운송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화물반출입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컨테이너 터미널에선 부두 장치율(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오후들어 일부 컨테이너터미널의 부두 장치율이 60∼70%에 이르렀다. 장치율이 85% 수준이 되면 화물 반출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항만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다.

50% 후반대 장치율을 보였던 다른 컨테이너터미널들도 화물반출입량이 줄면서 장치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연대의 총파업(집단 운송거부) 첫날 화물반출입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산항의 물류대란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긴급 수출입화물이 제때 운송수단을 찾지 못해 컨테이너 선박에 선적되거나 하역되지 못할 수도 있다.

실제 2008년 화물연대 파업 때는 상당수 화물연대 미가입 차주들이 동참하면서 파업 이틀만에 부산항의 기능이 거의 마비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부산해항청 관계자는 "화물 반출입량이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대체운송수단 투입 등 부산항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있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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