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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는 친박계…자유한국당, '출당' 표 대결로 가나

입력 2017-10-24 21:58 수정 2017-10-2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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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을 출당시키려는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시도가 당초 예상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용하던 친박계가 하나둘 힘을 모으더니 이제는 '표 대결'로 출당 결정을 뒤집으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홍준표 대표의 자리까지 위협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표는 다음 달 초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윤리위원회 결정만 있어도 제명이 가능하지만 법적·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최고위 논의를 거치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친박계는 최고위가 단순히 논의만 해서는 안 되고 의결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친박계와 비박계가 엇비슷한 최고위 구성을 염두에 두고 승부수를 띄우는 분위기인 겁니다.

실제로 친박계는 "출당안이 부결되면 홍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조건까지 덧붙이고 있습니다.

친박계 핵심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제명을 놓고서도 큰 진통도 예상됩니다.

현역 의원인 만큼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제명이 가능한데 당장 의총 개회권을 쥔 정우택 원내대표부터 비판적 의견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CBS 라디오) : 홍준표 대표가 당을 장악하기 위한, 소위 영어로 하면 '베팅'을 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미 중인 홍 대표가 귀국하는 28일 이후, 친박계 출당을 둘러싼 한국당 내부의 충돌 사태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영상취재 : 반일훈·방극철, 영상편집 :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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