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경남 양산시장 후보를 뽑기 위한 새누리당 공천 여론조사 과정에서 현직 시장의 아들이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로 걸려온 조사 전화 여러 통을 대신 받아 응답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단독 보도 합니다.
[기자]
현 나동연 양산시장의 아들이 근무하는 회사입니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회사에는 새누리당 양산시장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지를 묻는 설문전화 16통이 걸려왔습니다.
전화가 온 날 이 업체는 휴무였는데 엔지니어실, 생산동, 휴게실에서 받은 11통의 답변 목소리가 비슷합니다.
[양주동입니다. 20대예요. 나동연 시장요.]
[삼성동 20대입니다. 나동연 현 양산 시장요.]
나 시장의 30대 아들이 경찰 조사에서 이 목소리 중 일부가 자신의 것이라고 시인했습니다.
또 나머지 통화 중 한 통화는 나 시장 딸의 목소리에 가깝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나 시장은 선거에 패배한 후보들의 음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동연/양산시장 : 전부 허위입니다. 전부 허위예요.]
경찰은 녹음된 음성이 동일인인지에 대해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하고 아들 나 씨가 회사번호를 착신전환했는지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