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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질문, 득표수 오류…후보 뽑는 여론조사 '부실'

입력 2015-09-01 08:50 수정 2015-10-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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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양산시장 공천자를 100% 전화 여론조사로 선정했는데요. 여론조사 기관의 상담원이 특정 후보의 지지를 유도하는가 하면 후보자들의 최종 득표수가 바뀌기까지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새누리당 양산시장 경선 여론조사 질문지입니다.

지지자가 없다고 응답하면, 한 차례 더 질문한 뒤 그래도 없으면 조사를 끝내기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여론조사 전화 통화 : 나도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한 분만이라도 골라보세요.)]

계속되는 권유에 70대 할머니는 마지못해 현 시장을 얘기합니다.

[여론조사 전화 통화 : 지금 시장분도 잘하신다고 그러데요? (그러면 나동연 현 양산시장으로 해놓을게요. 괜찮으시죠?)]

1번을 지지한다는 할머니에게는 대놓고 4번 후보인 현재 시장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합니다.

[여론조사 전화 통화 : (나동연 하시겠어요? 나동연?) 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후보자간 득표가 서로 뒤바뀌는 등 여론조사 집계도 엉터리였습니다.

[닐슨컴퍼니코리아 관계자 : 그때 저희가 일이 좀 몰리고 해서 단순착오였죠. 내부에서 일부 징계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공천 탈락 후보자들은 여론조사 기관 2곳을 상대로 서울지방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습니다.

+ + +

본 방송은 지난 8월 31일과 9월 1일 '새누리당 양산시장 후보자 공천 전화여론조사 부정 의혹'과 관련한 보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닐슨컴퍼니코리아는 '전화여론조사 과정에서 오류를 범한 사실이 없고, 이와 관련한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 처리되어 종결되었다'고 밝혀왔습니다. 또 '여론경선 시행규칙상 조사회사가 후보자들에게 관련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무는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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