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17일) 경기도 과천 관악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한밤중이라 헬기를 동원하지 못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른 화재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등성이를 따라 시뻘건 불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20분 과천 관악산 용마 능선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헬기 운행이 불가능해 소방관들과 유관기관 직원들이 물통을 메고 올라가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산 주변 주택가까지 연기에 휩싸이면서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었습니다.
[정하은/경기 과천시 : 처음에는 불길이 약했어요. 그래서 괜찮겠거니 했는데 뒤쪽으로 와보니까 세 군데에서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더라고요.]
불길은 산림 약 0.5㏊를 태운 뒤 3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작업이 모두 끝나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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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1시쯤 전북 익산시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0여 분 만에 모두 꺼졌지만 이 불로 집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78살 이모 씨가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붕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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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5시 40분쯤 제주시 한경면의 한 주택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창고 건물과 농자재 등이 불에 타 16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고 안에서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