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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야당발 '집중포화' 맞는 황교안…대선 출마는?

입력 2017-02-28 18:13 수정 2017-02-2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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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수사 기간 연장 거부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정치권에서 계속해서 논란과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죠. 조금전에 야당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여당 발제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국회
특검 종료일, 손 잡은 야4당

특검 연장 거부에 단단히 뿔난 야당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불법적인 권한 남용이자 직무유기라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대표 :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직무는 포기한 채 박근혜, 최순실의 직무대행을 했고…]

[정병국/바른정당 대표 : 황교안 권한대행의 독재적 결정을 다시 한 번 강력히 규탄합니다.]

야당이 진짜 화가 많이 난 것 같습니다. 황교안 대행의 특검 수사 기간 연장 거부 결정때문입니다. 항의 차원에서 아예 입을 닫아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오늘은 황교안 총리의 특검 연장 불승인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모두발언을 안 하겠습니다.]

정말 화가 많이 난 표정입니다.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치권 전체가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입니다. 여당도 발끈했습니다. 야당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야3당은 대한민국을 무정부 상태로 만들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는 선동과 협박, 또 자신들의 지지층을 위한 오버액션입니다.]

황 대행은 왜 수사 기간 연장을 거부했을까요. 그의 이력을 잠깐 살펴보죠. 공안검사로 승승장구 했던 황 대행. 하지만 노무현 정권 말기 검사장 승진에 잇따라 탈락하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명박 정부에 가서야 승진을 하고 고검장에 올랐지만 결국 얼마 뒤 검찰을 떠났는데요.

그런 그에게 다시 날개를 달아준 사람, 바로 박 대통령입니다. 현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그리고 국무총리까지 오른 그가 과연 박 대통령에게 칼 끝을 들이밀 수 있었을까요.

아무튼 보수 성향 대선 주자 중에 유일하게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황 대행. 이번 특검 연장 거부로 대선판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이 많습니다. 사실 탄핵 소추안 가결 직후부터 황 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출마하실 겁니까, 안 하실 겁니까? (네, 전념하겠습니다.)]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지난 10일) : (출마하실 거예요, 안 하실 거예요?) …]

결국 이번 선택으로 황 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더 높아진 건 분명합니다. 공개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좌표를 밝힌 셈인데다 대통령에 대한 추가 수사를 막아서면서 지지층 결집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JTBC 뉴스룸 / 어제) : 지금의 행보를 보면 출마를 염두에 둔 듯한 행보가 많이 있고 이번의 특검연장 거부 결정도 저는 그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게 바로 노이즈 마케팅의 성공 사례인걸까요.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오늘 조간 신문 만평 주인공 1위. 바로 황 대행이 차지했습니다. 국민일보 만평인데요. 왕이 될 꿈을 꾸고 있는 황 대행을 묘사해놨습니다. 표정이 흐뭇해보입니다.

경향신문입니다. 특검만 남겨두고 박 대통령과 떠나가는 황교안 대행. 그런데 배가 향한 곳은 낭떠러지였네요. 뭐, 제 의견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신문 만평 내용입니다.

아무튼 이런 가운데 야당 내부에서는 분열 조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포문은 어제 국민의당이 먼저 열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된 건 '선 총리' 카드를 받지 않은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 탓이라는 겁니다. 민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주승용/국민의당 원내대표 : 이렇게까지 오기까지는 선총리 후탄핵을 주장했던 우리 당의 의견을 묵살한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에게 그 책임이 있습니다.]

[박경미/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총리 교체 조건을 수용했다면 탄핵은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제 와서 사실관계를 부정하거나 왜곡해서는 안 됩니다.]

황교안 대행의 특검 연장 거부로 정치권은 한 치 앞도 안보이는 '시계 제로' 상태에 빠졌습니다. 여기도 저기도 온통 '황교안' 이야기뿐입니다. 말 그대로 '황교안 정국'입니다.

오늘 여당 발제는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야당발 집중포화 맞는 황교안…약 될까, 독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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