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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보란 듯…아프간 여성들 "권리 보장" 거리시위

입력 2021-09-03 20:39 수정 2021-09-0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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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선 탈레반의 새 정부가 곧 출범합니다. 탈레반은 여성의 사회 참여를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프간 여성들은 일을 할 권리, 교육을 받을 권리를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목소리는 결연합니다.

일을 할 권리, 교육을 받을 권리를 탈레반 정권에 요구하는 겁니다.

[시위 참여 여성 : 우리는 교육과 취업의 권리를 요구합니다. 자유와 안전, 그리고 공적 영역에 나설 권리를 요구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서부 도시 헤라트에서 50여 명의 여성들이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뒤 여성들이 단체로 목소리를 낸 건 이례적입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많은 여성들이 직장을 잃었습니다.

경찰 고위직을 지낸 여성이 집단 구타를 당하는 등 인권 탄압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사비라 타헤리는 두려움에 맞서서 침묵을 깨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새로 출범할 정부에도 여성이 참여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앞서 탈레반은 여성은 정부 고위직에 오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위에 나선 여성들은 탈레반 대원들에게 이런 요구사항을 당당히 전했습니다.

탈레반은 이르면 현지시간 3일 새 정부 구성안을 발표합니다.

탈레반을 이끄는 하이바툴라 아훈드자다가 최고 지도자를 맡을 전망입니다.

또 탈레반의 공동 창립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내각을 이끌 것이라고 아프간 톨로뉴스는 보도했습니다.

(화면출처 : East2West News·Tolo News·Ariana News·AFP·Telegraph)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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