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 일가가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을 어떻게 나눌지 공개했습니다. 삼성생명의 상속 주식은 이재용 부회장이 절반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주식은 법정 비율대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지배력을 더 키우는 동시에 상속세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왜 그런지, 이지은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고 이건희 회장이 소유했던 삼성전자 지분은 4.18%입니다.
이를 부인 홍라희 전 관장과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법정 상속비율대로 상속받습니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율은 0.7%에서 1.63%로 올랐습니다.
삼성물산과 삼성SDS 지분도 법정 상속비율대로 상속했습니다.
다만 삼성생명 지분은 이재용 부회장이 절반을 상속받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삼성전자 지분을 법정 상속비율로 나눈 건 이 부회장의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이상헌/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상속세 분은 8조5천억원 정도가 돼요. 상속세가 워낙 크기 때문에 법정 비율로 나눠서 갖는 게 맞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삼성생명 지분 중 절반을 이 부회장에게 상속한 건 지배력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삼성 지배구조는 이 부회장에서 삼성물산, 삼성물산에서 삼성생명, 삼성생명에서 삼성전자로 이어집니다.
이번 상속으로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이자 삼성생명의 개인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향후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여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더 키울 수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