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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같다" 삶에 긍정적 변화…반려식물을 아시나요

입력 2018-11-26 09:07 수정 2018-11-29 11:14

독거노인에게 '반려식물 보내'…삶에 긍정적 변화
우울감과 외로움 줄어…반려동물과 비슷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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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에게 '반려식물 보내'…삶에 긍정적 변화
우울감과 외로움 줄어…반려동물과 비슷한 효과

[앵커]

홀로 사시는 노인들은 늘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와 고양이 등, 반려 동물을 많이 키우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작은 식물도 반려 동물 못지 않게 외로움을 달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반려 식물이죠.

이정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홀로 사는 73살 조상연씨는 틈날 때마다 베란다를 살핍니다.

올 봄 들여온 작은 나무 백량금을 애지중지 키우고 있습니다.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조상연/서울 등촌동 : 의지를 많이 하고 있어요. 바깥에 나갔다가도 궁금해서 빨리 오게 되고…]

83살 강순덕 할머니도 집에서 키우는 백량금이 떨어져 지내는 자식처럼 애틋합니다.

거동이 불편한데도 물 주고 가꾸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강순덕/서울 화곡동 : 밤낮 들여다보고 가고, 들여다보고…문 열고 아까도 들여다보고 왔구먼.]

서울시가 홀로 사는 65세 이상 노인 2000명에게 백량금을 나눠줬습니다.

백량금은 관리가 쉽고 꽃과 열매도 맺어 키우는 사람들이 보람을 느끼기 좋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원예치료사들도 보내 잘 키우도록 도왔더니, 이들의 일상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울감과 외로움이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개나 고양이가 하는 역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윤경이/원예치료사 : 어느날 갑자기 나한테 꽃을 피워주거나 보여줄 때 동물이 보여주는 기쁨 못지않게 좋은 효과가…]

서울시는 정서적 효과가 확인된 만큼 독거 노인에 대한 반려식물 보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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