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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밀집지서도…미국사회 파고드는 '마약성 진통제'

입력 2017-10-04 22:17 수정 2017-11-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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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달 전 눈이 반쯤 풀린 상태에서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언론에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한 결과였습니다. 팝스타 마이클 잭슨과 프린스의 사인도 이 진통제 중독과 연관됐습니다. 미국이 마약성 진통제와 전쟁을 선포해 차단에 나서고 있지만, 연령층에 관계 없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마약성 진통제의 남용은 국가 비상사태입니다. 마약성 진통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과 재정을 투입할 것입니다.]

마약성 진통제는 헤로인, 아편 등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마약 유사물질입니다.

수술 환자나 암환자의 통증 완화에 쓰이는 유용한 의약품이기도 합니다.

중독성이 강하다는 게 단점입니다.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으로 하루 142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주는 마약성 진통제 확산을 조장한 혐의로 5개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켄트 하쉬바거/오하이오주 의사 : 약물 남용으로 지난 5개월간 사망자 수가 2배로 증가했습니다. 이건 어느 누구한테 다 일어나는 일입니다. 사회적 지위든, 나이든 상관없습니다.]

청소년들에게도 급격히 퍼지고 있습니다.

미 질병관리센터 조사 결과, 15-19세 청소년의 경우 2000년에서 2009년 사이 사망자수가 두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미국 내 한인들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입니다.

한인 밀집지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만 한해 241명이 희생됐을 정도입니다.

마약성 진통제의 위험에서 한국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수수방관하다가는 평범한 가정을 파괴하는 열병처럼 번질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영상취재 : 안정규, 영상편집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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